새누리당 국감복귀·이정현 단식중단…야당 '환영'
입력 : 2016-10-02 21:34:13 수정 : 2016-10-02 21:34:13
[뉴스토마토 최한영기자] 새누리당이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통과에 반발하며 진행해오던 ‘국정감사 보이콧’의 중단을 선언했다. 이정현 대표도 지난달 25일부터 진행해오던 단식을 7일 만에 중단했다.
 
이 대표는 2일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오는 4일부터 국감에 전원 임해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국회의장 중립 유지 방법은 다른 방식으로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국회의장 중립 의무 방법의 일환으로 국회법 개정을 제안했다. 그는 "선배 의장님들이 68년 동안 힘들게 지켜왔던 의회민주주의가 하필 20대 국회 전반 지금 무너진다는 것은 20대 국회의원 모두의 불명예"라는 말로 이른바 '정세균 방지법' 발의 방침을 분명히 했다.
 
그는 또 "저는 오늘 단식을 중단하겠다. 대한민국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단식이 아니라 목숨까지 바친다는 것이 저의 신조"라며 "민생과 국가현안을 위해 저는 무조건 단식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의 메시지를 전달받은 새누리당 의원들은 국회에서 비공개 의원총회를 열고 '국감 보이콧 중단'을 만장일치로 추인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의총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4일부터 국감에 복귀해 정상적으로 국회 운영에 참여하고 민생을 챙기겠다"며 "모든 책임을 다해 성실하게 의정활동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은 국민의 뜻에 ‘순명’하기로 했다"며 "국회의장의 당파적, 편파적 국회운영에 대한 횡포를 바로잡으라는 것도 국민의 뜻이지만 동시에 집권여당으로서 국감에 복귀해 국정에 책임을 다하는 것 역시 국민의 뜻"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의회주의 파괴에 대한 정세균 의장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새누리당은 국감에 뒤늦게 참여하지만 경제살리기, 민생돌보기, 안보지키기를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 의정활동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른바 '정세균 방지법'에 대해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표명했지만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정세균 방지법'이라는 네이밍이 선행돼 당내에서 이를 받아들여서는 안된다는 압박이 있다고 했다"며 "우리는 정세균 방지법이라는 네이밍을 철회할 의사가 있다"는 말로 조속한 협상을 요구했다.
 
그는 그러면서 "국회의장의 정치적 중립성을 보다 명확하게 담보하고 확보하는 제도적, 법적 장치를 마련하는 일을 더이상 미룰 수 없다"며 "이에 대한 두 야당의 적극적이고 성의있는 답변을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정 원내대표는 다만 '정 의장의 유감표명을 전제로 국감에 복귀했다는 얘기가 있다'는 질문에는 "모르겠다. 저는 그것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했다.
 
더민주와 국민의당 등 야당은 이 대표의 단식 중지와 새누리당 의원들의 국감 복귀 결정이 내려진 직후 환영한다는 내용의 논평을 내놨다.
 
정 의장은 “새누리당의 국감 복귀결정을 환영하며 이 대표의 건강이 하루빨리 회복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정세균 국회의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단식에 돌입했던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누워있는 사람)가 7일째 단식 중단을 선언하고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진석 원내대표 등 소속 의원들의 보호를 받으며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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