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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협력으로 글로벌 영토 확장
2016-09-27 16:19:22 2016-09-27 16:19:22
 
삼성전자가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가상현실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뉴스토마토 이재영기자] 삼성전자가 세계 각지에서 동시 다발적인 '오픈 이노베이션'을 전개하고 있다. 5G, 인공지능, 사물인터넷(IoT) 등 차세대 핵심기술을 선점하기 위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했다. 융합기술의 확산, 통신기술의 고도화, 플랫폼 비즈니스의 활성화 등으로 개방과 협력이 중요해지면서 오픈 이노베이션이 핵심 전략으로 부상했다.
 
삼성전자는 26일(현지시간) 러시아 및 CIS지역 통신 메이저로 활동하고 있는 모바일텔레시스템즈(MTS)와 차세대 통신기술 개발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또 이날 이스라엘에서는 스타트업 지원 센터를 개소했다.
 
MOU는 캐리어 어그리게이션, 다중입출력(MIMO), LTE 브로드캐스트(eMBMS), 다중전송제어프로토콜(MPTCP), 협대역 사물인터넷(NB-IoT) 등에 대한 기술 협력을 담았다. IoT 분야에서 새로운 서비스 기회를 확대하는 것도 가능해졌다. 이번 MOU에는 다양한 IoT 관련 네트워크 기술 협력 내용이 포함됐다. 양사는 초고속 데이터 통신을 제공하는 5G 기술 구현을 위해서도 머리를 맞댄다. 안드레이 우샤스키 MTS 부사장은 "당사는 러시아 지역에 5G 기술을 보급하기 위해 꾸준히 준비해왔다"며 "이번 MOU는 그러한 과정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동수 삼성전자 부사장은 "이번 MOU는 우리의 LTE 관련 성공적인 파트너십을 입증해주는 사례"라며 "삼성의 5G와 IoT 기술 강점을 바탕으로 5G 상용화를 위한 새로운 기회를 발굴하고, MTS가 혁신 통신 리더로서의 입지를 다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는 2013년부터 러시아 지역 LTE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협력해왔다. 
 
삼성전자는 2000년대 들어 5G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해왔고, 2014년부터 상업화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세계 최초로 다중셀 핸드오버 기술 시연에 성공하는 등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한편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오픈한 센터는 삼성전자의 글로벌이노베이션센터(GIC)가 운영하며 인공지능, 증강현실, 가상현실, 사이버보안 분야 R&D를 추진할 계획이다.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현지 스타트업 1곳당 100만달러 금액 한도로 지원한다. 수혜 기업 수나 펀딩 금액에는 제한을 두지 않는다. 2013년에 출범한 GIC는 전세계 40개 이상의 기술 벤처들에 투자해왔다. 향후 텔아비브 지사는 캘리포니아, 뉴욕, 한국 지사와 연계해 협력할 예정이다.
 
이재영 기자 leealiv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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