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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캐시백 시범 서비스 '시동'…내년 본격 운영
우리·신한은행, 내달 캐시백 시범 서비스 개시…"소비자 편의 증대"
2016-09-20 13:58:33 2016-09-20 13:58:33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카드 결제 시 현금을 인출할 수 있게 해주는 캐시백(Cash-back) 시범 서비스가 몇몇 은행들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다. 내년 본격적인 시행에 앞서 전산망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개선할 사항은 없는지 등을 사전에 확인해보기 위해서다.
 
금융감독원은 은행권의 시범 테스트가 무사히 마무리 되고, 수수료와 인출한도 등이 정해지면 내년 부터 정식 서비스를 오픈할 계획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등 주요 은행들은 오는 10월부터 캐시백 시범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신한은행은 다음 달 13일부터 현금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채널에 제휴처 결제 단말기를 추가하는 내용의 이용약관 변경을 하기로 했다.
 
국민은행과 KEB하나은행도 전산망 구축 작업과 협약이 끝나는 데로 시범 운영 대열에 합류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오는 10월5일부터 이 캐시백 서비스를 시범운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캐시백 서비스는 금융감독원 주도 아래 은행권 공동으로 진행하는 사업"이라며 "정식 서비스 개시 시점은 정해 지지 않았지만, 10월쯤 약관 변경된 은행들이 일괄적으로 캐시백 시범 서비스를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내년부터 편의점이나 슈퍼마켓에서 카드 결제시 현금을 인출할 수 있는 캐시백 서비스가 시행된다. 사진
은 서울 관학구 봉천동에 위치한 모 편의점 모습. 사진/뉴시스
 
금감원은 지난 2월 '금융감독원 업무계획'을 발표하고 CD·ATM이 아닌 편의점이나 마트의 물품 결제 단말기를 통해 현금을 인출할 수 있는 캐시백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새로운 금융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캐시백 서비스는 편의점이나 마트 등에서 물건을 사면서 카드에 연결된 은행 계좌를 통해 현금을 인출하는 서비스로 만원짜리 물건을 사고, 3만원을 결제하면 차액인 2만원을 현금으로 돌려받는 것이다.
 
이 서비스는 미국, 유럽, 호주 등 해외 주요국에서 일반화돼 있는 서비스로 일본도 오는 2017년 중 도입할 예정이다.
 
캐시백 서비스가 도입되면 이전 보다 저렴한 수수료를 내고 현금을 인출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현재 동네 편의점 등에 설치된 자동화기기(ATM)는 1300~1500원 사이의 수수료를 받는다.
 
캐시백 서비스가 비용 부담 탓에 줄어들고 있는 ATM을 대체해 소비자들의 편의를 높일 것이란 기대감도 존재한다.
 
은행들은 자동화기기 운영비가 많이 든다는 이유로 전략적으로 ATM 운영대수를 줄이고 있다. 국내 은행의 ATM 개수는 2013년 말 5만여 대에서 올해 3월 말 4만6000여대로 4000대 가량이 줄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권의 캐시백 시범 서비스는 소비자 반응은 어떠한지, 시스템은 제대로 작동하는지 관찰하려는 목적으로 시작된 것"이라며 "수수료와 인출한도 등을 유통업체와 최종 협의한 이후에 내년 부터 정식 서비스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진 기자 dda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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