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수소차 '세계최초' 개발 주도권 지킬 수 있을까?
택시·카셰어링 시범사업 MOU 체결 등 저변 확대 속도
입력 : 2016-09-15 10:07:53 수정 : 2016-09-15 10:07:53
미래형 친환경차로 각광받는 수소연료전지차(수소차)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현대자동차가 후발주자들의 맹추격에 위협받고 있다. 그동안은 현대차(005380)가 유럽과 미국 등에 수출하는 등 선도적인 역할을 해왔지만 일본 도요타를 비롯해서 각국 자동차업체들이 가격 경쟁력 등을 바탕으로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이에 현대자동차그룹은 미래 친환경차 개발에 투자를 늘리고 저변을 확대하는 등 반격에 나서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2013년 세계 최초로 수소차 ‘투싼 ix FCEV’를 출시해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수백년 역사의 자동차 회사들을 제치고 자동차 후발 주자였던 현대차가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기 때문이다. 
 
투싼ix FCEV 연료전지는 1.7리터 디젤엔진 정도의 동력성능을 낼 수 있으며 최대출력과 토크는 각각 100㎾(약 139마력), 30.6㎏.m까지 가능하다. 지난해 출시된 신형 투싼 1.7 e-VGT 모델(141마력, 34.7㎏.m)과 비교해봐도 성능이 크게 뒤떨어지지 않는다.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도 400㎞가 넘는다.
 
현대차의 독주에 도요타·혼다·닛산 등 글로벌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일본 완성차업체들이 수소차에 눈독을 들이며 적극적인 개발에 나서고 있다. 특히 도요타는 세단타입 수소차 미라이를 앞세워 맹추격 중이다. 따라서 한·일 자동차업체 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도요타는 지난 2014년 수소차 ‘미라이’를 출시했다. 국내에서는 지난 6월 부산모터쇼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다. 특히 지난해 말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10년 대비 90%까지 줄이겠다는 '도요타 환경 챌린지 2050'을 발표하며 수소전기차 비롯한 친환경차를 전면에 내세운 상태다. 혼다도 지난 3월 양산형 수소차 ‘클라리티’를 출시하며 경쟁에 합류했다.
 
이에 현대차도 반격에 나섰다. 2020년까지 전기차 포함한 친환경차 모델을 총 28개 차종으로 확대하고 1회 충전으로 320km를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를 개발 중이다. 현재 현대·기아차는 투싼ix FCEV 수소차 1종을 비롯해 아이오닉·니로·쏘나타·K5·그랜저·K7 등 하이브리드차 6종, 쏘나타·K5 등 플러그인하이브리드 2종, 아이오닉·쏘울·레이 등 전기차 3종 등 총 12종의 친환경차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또한 친환경차 부문 연구개발 인력을 3200여명 채용하고 오는 2018년까지 총 11조3000억원의 통 큰 투자를 단행할 예정이다.
 
저변 확대에도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동안 보급이 더딘 수소차를 확산시키기 위해 지난 12일 택시와 카셰어링 시범사업 MOU 체결하고 수소전기차 대중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내연기관 차를 대체하는 친환경차인 일반전기차와 수소전기차의 보급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는 전기차와 함께 수소차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아 적극 개발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수소연료전기차 투싼ix. 사진/현대차
 
배성은 기자 seba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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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성은

안녕하세요 산업2부 배성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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