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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블루오션' 친환경차에 투자·저변확대 등 역량 집중
수소전기 택시 및 카셰어링 시범사업 MOU 체결
2016-09-13 06:00:00 2016-09-13 06:00:00
국내 친환경 자동차시장이 지난 3년간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현대자동차도 이에 발맞춰 미래 친환경차 개발에 투자를 늘리고 저변을 확대하는 등 속도를 내고있다. 특히 수소연료전지차(수소전기차)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직접나서 사업을 챙길 정도로 공을 들이고 있다. 
 
12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는 2020년까지 전기차 포함한 친환경차 모델을 총 26개 차종으로 확대하고, 1회 충전으로 320km를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를 개발 중이다. 기아차는 11개 차종으로 구성된 친환경차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친환경차 부문 연구개발 인력을 3200여명 채용하고, 오는 2018년까지 총 11조3000억원의 통 큰 투자를 단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저변 확대에도 본격적으로 나섰다. 현대차는 그동안 보급이 더딘 수소차를 확산시키기 위해 택시와 카셰어링 시범사업 MOU 체결을 통해 수소전기차 대중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차는 정부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와 정진행 현대차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말부터 울산지역 수소전기차 택시 시범사업과 광주지역 수소전기차 카셰어링 시범사업을 시행한다. 이날 현대차는 울산시-울산지역 택시업체와 수소전기차 택시 시범사업 양해각서(MOU)를, 광주시-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센터 보육기업 제이카-벤처 캐피탈과는 수소전기차 카셰어링 시범사업 MOU를 체결했다. 
 
현대차는 수소전기차 택시 시범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우선 올해 말까지 울산에 투싼ix 수소전기차 10대를 투입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울산에 5대, 광주에 새롭게 5대를 추가 도입한다.  
 
2단계 사업은 대상 지역이 전국으로 확대되며 현대차 차세대 수소 전용차가 나오는 2018년 상반기에 본격화한다. 현대차는 충전인프라가 이미 갖춰졌거나 구축예정인 전국 약 5곳의 지역에 차세대 전용차를 각각 20대씩, 총 100대의 수소전기차 택시를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수소전기차 카셰어링 시범사업은 광주지역을 대상으로 올해말부터 시작한다.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보육 벤처기업인 ‘제이카’가 운영을 담당하며 수소전기차 15대, 일반전기차 15대 등 총 30대로 사업을 진행한다. 
 
정 사장은 “국민이 더 가까이서 수소전기차의 친환경성과 안전성을 체감할 수 있길 기대한다”며 “현대차는 수소전기차와 수소버스 대중화를 위해 기술개발을 적극적으로 수행하고 신산업으로 수소전기차 수출산업화를 이루는데 앞장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로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출시 두달여 만에 누적 1000대를 돌파하며 국내 전기차시장에서 판매 1위를 달성했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현대차가 지난 3월 제주 전기자동차 엑스포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뒤 6월부터 본격시판에 들어간 국산 첫 친환경 전용차 아이오닉의 전기차 모델이다.
 
이미 판매된 것 외 현재 출고대기중인 계약대수가 약 2000대에 달해 누적 3000대 계약을 달성한 상태다.
 
현대차 관계자는 "내연기관 차를 대체하는 친환경차인 일반전기차와 수소전기차의 보급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며 "현대차는 전기차와 함께 수소차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아 적극 개발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12일 정부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울산지역 수소전기차 택시 시범사업, 광주지역 수소전기차 카셰어링 시범사업을 위한 MOU를 각각 체결했다. (앞줄 왼쪽부터) 강오순 제이카 대표, 김종식 광주시 경제부시장,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오규택 울산시 경제부시장, 김민성 동일택시 대표, 박광식 현대자동차 부사장 (뒷줄 왼쪽부터) 주성진 엘앤에스벤처캐피탈 대표, 김말만 동아운수 대표, 김영만 산업부 국장, 유기호 광주창조경제센터장, 박병현 현대기술투자 전무. 사진/현대차
 
배성은 기자 seba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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