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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 양남시장, 서울형 마켓홀로 재탄생
도시재생모델 시범사업, 2019년 개장 목표
2016-09-02 09:06:16 2016-09-02 09:06:16
[뉴스토마토 박용준기자] 서울 영등포구 양남시장이 서울형 마켓홀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전통시장의 새로운 도시재생모델 시범사업 설계공모 결과 ㈜코어건축사사무소의 ‘양남 사이시장’을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시는 기존 개발방식 대신 전통시장 기능을 살리면서 앵커시설을 조성해 지역 커뮤니티 거점으로 시장의 매력을 끌어올리는 새로운 도시재생모델을 만들기 위해 시범사업지로 양남시장을 선정한 바 있다.
 
네덜란드 로테르담 전통시장 마켓홀의 경우 2009~2014년 사업을 거쳐 아파트 288세대, 식품점 96개, 상점 20개를 갖춘 공간으로 재탄생해 현재는 하루 평균 2만여명이 찾는 글로벌 관광명소다.
 
설계공모 당선작인 ‘양남 사이시장’은 주변 상황을 고려해 시장과 주거 공간을 이분법적으로 분리하지 않고 공간적으로 융합시키는 계획을 제시했다.
 
오픈마켓 개념을 갖고 전통시장의 장점을 잘 살렸고, 주거공간이 남향 배치돼 사업적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1995년 전통시장법이 만들어진 이후 노후 시장에 대한 시장정비사업이 87곳에서 진행됐지만, 사업성만을 내세우다보니 주상복합 형태의 획일화된 재건축으로 전통시장 경쟁력을 상실하는 문제점을 보였다.
 
시는 새로운 도시재생모델 시범사업을 통해 기존의 일률적인 시장정비사업에서 탈피해 새로운 대안모델이자 경쟁력 높은 시장정비사업의 기틀을 마련할 계획이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아르키움 김인철 대표는 “대지 내외부 공간의 연계성과 장소성에 대한 고려가 가장 우수하며, 특히 전통시장으로서 공간 구성 및 동선 기능뿐 아니라 건축물 이미지가 우수한 작품이다”라고 심사소감을 밝혔다.
 
시는 설계안을 토대로 사업시행자인 양남시장정비사업 조합과 상생 협력해 전통시장을 하나의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전통시장 개발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양남시장 정비사업은 2017년 착공하여 2019년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양남시장 정비사업 조감도.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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