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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항공엔진 전문 국유기업 설립… "항공 굴기 노린다"
2016-08-29 05:51:45 2016-08-29 05:51:45
[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중국 정부가 항공기 엔진 제작을 전문으로하는 새로운 국유 기업을 출범시켰다. 항공기 엔진 분야에서 미국과 유럽 기술을 따라잡는 것이 목표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지난 28일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중국항공발동기그룹(AECC)의 출범식이 열렸다고 보도했다. 
 
AECC는 항공기 엔진에 대한 연구와 제조를 전문으로하는 국유기업이다. 자본금은 500억위안(약 8조3450억원)으로 고용된 직원만 9만6000명에 달하는 공룡기업이다. 항공기 엔진의 개발 및 연구, 제조 등을 담당한다. 
 
AECC의 주요 출자자는 국무원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다. 우주선과 군용기 제작사 중국항공공업(AVIC), 여객기 개발사 중국상용항공기유한공사(COMAC)도 출자했다. 
 
지난 28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항공발동기그룹(AECC) 출범식. 사진/신화사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이 세계 항공 산업의 메이저 선수가 되기 위해 AECC를 출범시켰다"고 전했다. 
 
중국은 지난해 12월 COMAC가 자체 개발한 상업용 여객기 C919를 공개하는 등 항공 기술을 빠르게 발전시키고 있다. 
 
항공기 기체와는 달리 항공 엔진 분야에서 중국의 기술은 여전히 2군에 머물고 있다. 중국 군용기들은 러시아제 엔진을 사용하며 여객기는 미국과 유럽 기술로 만든 엔진을 쓰고 있다. 
 
WSJ는 "중국 정부가 AECC를 통해 군용은 물론 상업용 항공기를 모두 자체 개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AECC는 중항동공, 중항동력, 성발과기 등 중국 내 엔진 관련 회사를 거의 모두 흡수했다. 항공기 엔진 분야에서 서방 기술을 따라잡겠다는 의미다. 
 
중국의 항공 산업의 역사는 195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소련제 항공기 부품을 들여와 조립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됐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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