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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거래' 홍보대행사 대표 피의자 소환(종합)
특별수사단, 남상태 전 사장 연임 관련 22일 조사
2016-08-21 15:17:20 2016-08-21 15:17:20
[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대우조선해양(042660)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오는 22일 홍보대행업체 N사 대표 박모(58)씨를 소환한다.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대우조선해양 경영 비리 수사와 관련해 이날 오전 9시30분 박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N사는 대우조선해양과 지난 2009년부터 2011년까지 20억원 규모의 홍보대행 업무를 맡으면서 남상태(66·구속 기소) 전 사장의 연임을 위한 창구로 활용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박씨는 민유성(62) 당시 산업은행장의 지인으로 알려졌으며, 특별수사단은 양사의 거래가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연임에 영향력을 가지고 있던 민 전 행장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특별수사단은 지난 8일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N사 사무실과 서울 서초구에 있는 박씨의 주거지 등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회계장부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앞서 특별수사단은 20억원 상당의 배임수재와 5억원 상당의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지난달 18일 남 전 사장을 구속 기소했고, 현재 남 전 사장의 재임 기간의 회계사기 규모를 수사 중이다.
 
특별수사단은 이번 수사 과정에서 민 전 행장의 후임자인 강만수(71) 전 산업은행장도 대우조선해양 비리에 연루된 정황을 포착하고 소환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강 전 행장은 대우조선해양 임원과 실무자의 반대에도 자신과 관련이 있는 바이오업체인 B사와 건설업체 W사를 지원하도록 남 전 사장에게 요구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B사는 2011년 9월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4억9999만8000원, 대우조선해양의 자회사인 BIDC로부터 4억9999만8000원을 투자 형식으로 지원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별수사단은 지난 2일 강 전 행장의 사무실, B사, W사 등을 압수수색했으며, 최근 B사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대우조선해양과의 거래 경위 등을 조사했다.
 
부패범죄특별수사단. 사진/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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