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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대우조선 거래업체 대표 참고인 조사
거래 과정 수사 후 강만수 전 산업은행장 소환 예정
2016-08-18 16:20:04 2016-08-18 16:20:04
[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대우조선해양(042660)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강만수(71) 전 산업은행장과 관련이 있는 거래업체 대표를 조사했다.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최근 바이오업체인 B사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고 18일 밝혔다.
 
특별수사단 관계자는 이날 "기초 사실에 대한 조사라 큰 의미가 있는 건 아니다"라면서도 "참고인으로 몇 가지를 물어봤지만, 상황이 바뀌면 신분이 전환될 수 있다"고 말했다.
 
B사는 2011년 9월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4억9999만8000원, 대우조선해양의 자회사인 BIDC로부터 4억9999만8000원을 투자 형식으로 지원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우조선해양은 2012년 2월 B사와 50억원 규모의 '해조류를 이용한 바이오 에탄올 생산 상용 플랜트 기술 개발' 용역을 체결하고, 2012년 18억7000만원, 2013년 25억3000만원을 지원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대우조선해양의 임원과 실무자는 진행 중인 사업과 무관하고, B사의 재무 상황이 열악해 기술력과 사업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취지로 강력히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강 전 행장의 요구에 남상태(66·구속 기소) 전 사장은 정상적인 투자가 어렵다고 판단해 이사회의 승인을 피하면서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수사 과정에서 강 전 행장이 연루된 정황을 포착한 특별수사단은 지난 2일 강 전 행장의 사무실, B사, 건설업체 W사 등을 압수수색하고, 그동안 각 업체 관계자와 산업은행 실무자를 조사해 왔다.
 
특별수사단은 대우조선해양이 B사, W사에 투자와 하청 등 거래했던 과정을 더 수사한 이후 강 전 행장에 대한 소환 일정을 결정할 예정이다. 
 
부패범죄특별수사단. 사진/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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