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용현 기자] 서울~강원 1시간대 생활권 시대 본격 개막을 앞두고 해당 노선이 지나는 지역들의 주택시장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동서고속화철도 사업은 기존 경춘선 복선전철화 사업과 병행 추진될 전망이어서 노선 주변 아파트값이 들썩이고 있다. 경춘선과 환승이 가능해지는 8호선 연장 별내선 역사 주변 단지들 역시 간접적인 수혜가 예상된다.
동서고속화철도의 직접적인 수혜지로 예상되는 지역은 우선 속초시다. 속초는 최근 인구유출이 지속되면서 8만명 선 붕괴가 우려되기도 했지만 이번 철도 교통망 확충에 따라 시는 30만명 시대를 열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는 등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이는 바로 주택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16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속초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 6월 전달보다 0.07% 하락했지만 동서고속화철도 건설이 확정되면서 지난달에는 0.11% 오르며 상승 반전했다.
속초시 교동 대명공인 관계자는"춘천~속초 구간 철도 공사 계획이 타당성을 얻으면서 호가 중심으로 가격이 뛰고 있고, 집주인들이 가격 상승 기대감에 급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속초 등 동서고속화철도 신규 개통 예정지보다 기존 경춘선 라인에 위치한 주택시장은 더욱 가파른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수도권 남부나 서부 등에 비해 철도를 이용한 서울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약점으로 지적됐던 곳이지만 동서고속화철도와 함께 경춘선 복선화 사업도 진행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교통 여건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구리 갈매지구 중개업소 관계자는 "별내와 함께 대규모 주거지를 형성하고 있는데다 대부분 분양이 마무리되면서 추가 물량도 없어 기존 입주물량이나 분양권에 대한 투자수요는 물론 실수요자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동서고속화철도 타당성 통과 이전)기존 분양가에서 5000만원 정도 웃돈이 붙었었는데 최근에는 6000만~7000만원까지 또 올랐다"고 전했다.
동서고속화철도 건설로 강원 주택시장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기존 경춘선 역시 복선절철화가 진행될 예정이어서 주택 매매가격이 꿈틀대고 있다. 경춘선이 지나는 경기 남양주 지금·도농동 일대 모습. 사진/김용현 기자
특히, 경춘선 복선전철화 사업과 함께 급행열차도 운행될 예정이어서 급행 정차 예정역들로 거론되고 있는 상봉역과 갈매역, 평내호평역, 청평역 등은 더 큰 수혜가 예상된다.
갈매지구 주변은 별내신도시 외에도 서울 신내3지구 등 최근 5년 내에 입주한 새아파트 대규모 단지가 즐비한 지역이어서 인근 지역의 주거수요 유입이 크게 기대된다.
또, 평내호평역 주변은 이미 평내동과 호평동 주변으로 개발이 완료된 상황이며, 전세난에 지친 수요자들의 지속되는 유입으로 마석이나 금곡 등 인근 지역 개발도 속도를 내고 있다. 상봉역은 이미 경춘선과 경의중앙선, 7호선 등 트리플 역세권을 형성하면서 중랑구 내에서 가장 높은 매매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동서고속화철도와 경춘선뿐만 아니라 신규로 건설되는 노선들 역시 간접 수혜가 기대된다.
지하철 8호선 연장 별내선은 경춘선 별내역과 환승이 가능하며, 연장 사업이 추진 중인 6호선 구리 구간 역시 신내역 환승이 가능하다.
8호선 연장선이 들어서는 남양주 다산신도시의 경우 분양시장 완판 행진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교통호재까지 겹치면서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남양주 지금동 다산공인 대표는 "이미 분양권에 웃돈이 수천만원 붙은 상황이지만 향후 가격이 더 오를 것이란 전망에 분양권 매수를 문의하는 수요자들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팀장은 "경춘선은 상봉에서 환승을 거쳐야 서울 시내로 이동이 가능했지만 용산까지 바로 연결될 경우 1~2 정거장 거리에 있는 구리나 남양주 등의 주변단지들의 교통 편의성도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경기권 주택시장은 서울 접근성이 가격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호재인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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