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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예비경선 결과 추측보도 말아야"
'3파전' 좁혀진 더민주 대표선거…의외 결과에 예민해진 후보들
2016-08-07 17:42:02 2016-08-07 17:42:02
[뉴스토마토 최한영기자] 지난 5일 실시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예비경선에서 당초 ‘2강’으로 분류됐던 송영길 의원이 탈락한 후폭풍은 주말인 7일까지 이어졌다.
 
추미애 후보의 대변인인 김광진 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채널A> 보도에 대해 “당대표 선거의 공정한 관리에 흠집을 내는 보도를 멈추기 마란다”고 촉구했다. <채널A>는 “예비경선에서 김상곤 전 혁신위원장이 1위를, 이종걸 의원과 추 의원이 각각 2·3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김 전 의원은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에 관한 시행세칙에 따르면 당대표 예비경선 결과는 공개할 수 없다”며 “왜곡보도에 대해 단호히 대처할 것이며, 중앙당 선관위도 혼란과 혼선을 바로잡기 위해 예비경선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송 의원의 낙마로 추 의원이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더민주의 한 당직자는 이날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현재 시점에서 김 전 위원장의 본선 경쟁력이 가장 약할 수밖에 없다”며 “이종걸 의원의 경우에도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메시지가 나와줘야 한다. 본 경선은 예비경선과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김 전 위원장의 경쟁력을 부각하는 듯한 보도가 나오자 추 의원 측이 민감하게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 전 위원장측 관계자는 “예비경선 결과는 선관위원장인 노웅래 의원 외에 아무도 모른다”며 “보도된 내용이 무슨 의도인지 모르겠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노 위원장도 자신이 결과를 누설한 적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들은 주말을 맞아 지역을 순회하며 표심잡기에 나섰다. 추 의원은 이날 수도권 자원활동가 모임에 이어 여성의원인 이언주·유은혜 의원 지역구에서 개최된 대의원대회를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김상곤 전 위원장은 충남 아산 갑을오토텍을 찾아 “사측은 불법적이고 악랄한 노조파괴 행위를 당장 중단하고 성실히 대화에 임하라”며 노동 현안에 목소리를 내는 모습을 보였다. 전날 김대중 전 대통령 추모행사에 참석했던 이종걸 의원은 오전 내내 목포 유달산과 광주 5·18 국립묘지를 찾으며 호남 표심 잡기에 나섰다. 
 
후보들은 오는 9일 제주와 경남을 시작으로 전국을 순회하며 개최되는 전국대의원대회 준비에도 매진하고 있다. 오는 27일 전당대회 현장에서 연설을 듣고 투표하는 대의원의 비율이 절반에 가까운 상황에서 당일 연설문에 넣을 내용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민주 전당대회준비위원회는 당대표 선거인단 비율을 대의원 45%에 권리당원 30%, 일반당원 25%(국민여론조사 15%, 당원여론조사 10%)로 정했다.
 
더민주 당대표 예비경선을 통과한 이종걸 의원(오른쪽)이 지난 6일 김대중 전 대통령 추모행사에서 문재인 전 대표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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