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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형 정유사 쉐브론, 아시아 자산 매각 추진
저유가로 인한 구조조정 일환
2016-08-04 23:34:25 2016-08-04 23:34:25
[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미국의 대형 정유업체 쉐브론이 아시아 지역에 위치한 수억달러 규모의 자산 매각을 추진 중이라고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쉐브론이 매각을 추진 중인 대상은 중국 연안의 시추 시설과 인도네시아의 지열발전 시설, 태국의 천연가스 시설 등이다. 
 
WSJ는 쉐브론이 저유가로 인한 수익 감소로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며 아시아 지역의 자산 매각도 이 같은 노력의 일환이라고 분석했다. 
 
쉐브론은 2017년까지 100억달러(약 11조원) 규모의 자산을 매각할 계획이며 이 가운데 14억달러 규모의 자산이 이미 매각됐다. 전체 근로자의 12% 가량인 8000여명도 회사를 떠났다. 쉐브론은 최근 3개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으며 올해 2분기 적자 규모만 15억달러에 이른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의 한 쉐브론 주유소 모습. 사진/AP
 
쉐브론이 매각할 중국 자산은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와 공동으로 투자한 연안 시추 시설로 약 1억달러(1100억원)의 가치로 평가된다. WSJ는 중국의 에너지기업들과 투자펀드들이 잠재적 매수자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쉐브론의 아시아 지역 활동이 완전히 멈추는 건 아니다. 방글라데시의 천연가스 생산과 중국 내륙의 석유 시추, 인도네시아의 연안 시추 등의 사업은 그대로 진행된다. 
 
쉐브론은 또 카자흐스탄에서 하루 26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 투자를 위해 368억달러(41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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