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는 편의점, 고민거리는?
BGF리테일 '골프장'…GS리테일 '수퍼' 걸림돌
입력 : 2016-08-05 06:00:00 수정 : 2016-08-05 06:00:00
[뉴스토마토 이성수기자] 유통업계 중 유일하게 실적이 승승장구 중인 편의점 업계가 남 모를 고민거리 때문에 속앓이 중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각각 1만점포를 돌파한 편의점 CU와 GS25를 운영하는 BGF리테일(027410)GS리테일(007070)은 골프장과 수퍼마켓(SSM) 사업의 부진이 고속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 올 1분기 1조원을 훌쩍 넘긴 매출액과 200억원을 상회하는 영업이익을 올리는 등의 호실적을 통해 유통업계 중 유일하게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편의점 업계지만 골프장과 수퍼마켓 사업은 각 회사의 유일한 '아픈손가락'으로 꼽힌다.
 
업계 1위 BGF리테일은 지난 2월 보광그룹으로부터 골프장 휘닉스스프링스CC 운영사인 보광이천을 인수한 바 있다. 보광이천은 지난해 매출 170억원, 순손실 95억원으로 자본잠식상태에 접어들었던 기업인데, 다음달 28일부터 시행되는 김영란법(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골프장 사업에 타격을 입을 것은 불 보듯 뻔하다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김영란법은 5만원 이상의 선물이나 접대를 받지 못하게 규정돼있는데, 휘닉스스프링스CC의 그린피는 평일에도 10만원이 넘어 접대 수요 급락이 예상됨에 따라 매출 타격이 불가피하다.
 
이에 대해 BGF리테일 관계자는 "고급 회원제 골프장이던 휘닉스스프링스CC를 퍼블릭 골프장으로 전환한 이후 좋은 반응을 얻으며 흑자 전환을 바라보는 분위기"라며 "김영란법의 영향은 제한적일 것"고 해명했다.
 
GS리테일은 연일 저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는 GS수퍼마켓이 '아픈손가락'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S리테일은 올 1분기 편의점 부문이 261억610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동안 수퍼마켓 부문은 7억200만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해 19개 점포를 신규 출점했지만 출점비용 부담이 커 적자폭을 더 키우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편의점과 달리 SSM 사업의 업황이 좋지 않다는 점도 걱정거리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최근 전자프라이스 카드를 도입한 점포를 오픈하며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지속적으로 차별화 상품과 고품질 상품을 고객에게 제공함으로써 만족감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편의점 업계 3위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은 최근 롯데그룹을 둘러싼 각종 비리의혹에 연루되면서 남모를 속앓이 중이다. 코리아세븐은 소진세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사장)이 대표이사로 재직중이던 당시 롯데피에스넷의 손실을 충당하기 위한 유상증자 과정에서 계열사를 과도하게 동원했다는 의혹에 따라 최근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바 있다.
 
이밖에도 미니스톱은 치킨·소프트아이스크림 등 즉석조리식품을 판매하기 위한 제조시설을 갖춰야 하기 때문에 신규 점포 출점에 있어 공간 등의 제약이 뒤따른다는 점이 '아픈손가락'으로 꼽히고 있다.
 
편의점 업계 1위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이 지난 2월 인수한 골프장 휘닉스스프링스CC 전경. (사진제공=BGF리테일)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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