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세 우려에도 서울 아파트 가격·거래 동반 상승
강남3구 등 비싼 지역 상승률 높아…향후 가격 역시 "더 오를 것"
2016-08-02 16:13:35 2016-08-02 16:13:35
[뉴스토마토 김용현기자] 단기간 입주물량 증가로 역전세난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특히, 강남3구 등 가격이 비싼 아파트들의 상승폭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거래도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향후 가격 역시 더 오를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2일 KB국민은행 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7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달보다 0.54%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 3월 0.07%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다소 주춤해지는 듯 했지만 이후 4개월 연속 상승폭이 커지면서 올 들어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강남과 서초, 송파 등 강남3구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강남구는 7월 0.90% 오르면서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이어 송파구 0.87%, 서초구 0.77%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중랑구(0.15%)와 종로구(0.18%), 동대문구(0.19%)는 서울 평균을 크게 밑돌며 가격 상승세가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2016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월별 변동률. 자료/KB국민은행
 
 
특히, 매매가격이 비싼 아파트일수록 상승률이 더 컸다. 주택가격을 가격 순으로 5등분한 5개 분위별 평균 주택가격을 살펴보면 서울에서 가격이 가장 높은 5분위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 6월 10억9129만원에서 지난달 11억1253만원으로 1.9%나 급등했다. 하지만 가격이 가장 저렴한 1분위 아파트 가격은 같은 기간 2억6651만원에서 2억6709만원으로 0.2% 오르는데 그쳤다.
 
거래량 역시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통계를 보면 올해 7월 강남3구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2473건으로 지난해 7월(1940건)과 비교해 27.5%가 늘었다. 반면, 노원과 도봉, 강북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노도강 3구는 2016건에서 2177건으로 8.0%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같은 기간 서울 전체 평균 거래 증가량인 20.3%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수준이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팀장은 "강남 재건축 단지들을 중심으로 서울 분양시장 고분양가 행진이 이어지면서 주변 기존 단지들에도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며 "서울 인근 신도시들의 입주물량 증가로 전세가격이 다소 약세를 보이고 있는 지역이 있지만 전세난이 지속되는 지역들이 많은데다 저금리 등의 영향으로 부동산에 대한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일선 현장 중개업소에서는 앞으로도 서울 아파트값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주택가격 변화에 대한 예측 지수인 KB부동산 매매가격 전망지수에 따르면 7월 지수는 118.2로 전달(117.9)보다 소폭 올랐다. 이 지수가 100을 초과할수록 하락보다는 상승을 전망하는 비중이 높음을 의미한다.
 
강남 지역이 115.5에서 121.2로 크게 높아지며 가격 상승을 이끌 것으로 예상됐다. 강북은 120.3에서 115.2로 다소 낮아졌지만 여전히 기준치인 100을 웃돌며 역시 가격이 더 오를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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