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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증가세 전환 분수령 '8월'…정부, 총력 대응 돌입
'사막에서 난로 팔던' 무역상사 '구원투수'로…신흥시장 무역지원금융 3배 확대
2016-07-26 15:38:09 2016-07-26 15:41:28
[세종=뉴스토마토 이해곤기자]지난해 1월부터 무려 18개월 연속으로 감소세를 보이는 수출을 살리기 위해 정부가 총력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이를 통해 정부는 다음달을 수출 증가세 전환의 시작점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무역보험공사 본사에서 주형환 장관 주재로 '제3차 민관합동 수출투자대책회의'를 열고 하반기 수출 증가세 전환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주형환 산업부 장관은 "올해 초 20%에 육박하던 수출 감소폭이 줄어들고 있고 신흥시장 진출도 본격화되고 있는 등 수출회복을 위한 기틀은 마련했다"며 "신흥국 경기침체 지속, 브렉시트 여파 등으로 하반기 수출증가세 전환을 예단할 수는 없지만 8월은 수출증가세 전환의 1차 시험대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사진/산업통상자원부
 
먼저 정부는 국가신용 등급은 낮지만 시장규모가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고위험 신흥국무역금융 지원을 올해 상반기 5조7000억원에서 하반기 14조3000억원 규모로 늘리기로 했다. 
 
또 신흥국 기존 수입자에 대해서는 총 지원한도를 일괄적으로 50% 확대하고, 신규 거래선에 대해서 책정가능한도의 최대 2배까지 한도를 특별 우대해 줄 방침이다.
 
약 6조4000억원에 달하는 세계 조달시장 진출을 위한 지원 방안도 마련된다. 특히 세계무역기구(WTO) 정부조달협정이 개정·발효돼 추가로 1000억달러 시장이 열린 만큼 해외조달시장 지원서비스를 통합하고 조달전문기업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수출품목면에서 기존 소비재 수출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면세점 수출지원체계도 조속히 마무리할 계획이다. 또 생활용품, 패션의류 프리미엄화 대책도 곧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는 또 무역상사를 통한 중소·중견기업 수출지원 기능도 활성화기로 했다.
 
산업부와 무역협회는 무역상사 제도 개편과 금융·세제 지원 확대, 수출지원기관에서 무역상사 활용 확대, 무역상사·정부 간 협의체 구성 등 4가지 사안에 대해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주 장관은 "사막에 난로를 팔고 아프리카에 스키를 팔았던 무역상사의 열정과 경험으로 중소·중견기업의 수출을 끌어줄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해외에 진출한 국내유통업체를 활용한 수출, 나아가 다국적 기업 유통채널을 직접 공략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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