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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수출, 유가 상승 등 반등 전망…'V'자형 아닌 'U'자형 완만한 회복세
브렉시트 등 수출 하방 압력…"새로운 수출 패러다임 필요"
2016-07-26 14:36:25 2016-07-26 14:36:25
[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올 하반기 수출이 유가 상승과 미국의 소비 증가 등에 힘입어 증가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세계경제 회복세가 강하지 않아 'V'자형의 탄력적 성장보다는 'U'자형의 완만한 회복세에 그칠 전망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이 26일 발간한 '최근 수출 환경 점검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세계 수출 시장의 하락세가 완화되면서 한국 뿐만 아니라 주요 수출국들도 수출이 회복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올해 6월 수출 증감률이 -2.7%로 12개월 만에 최소 감소율을 기록하는 등 2분기 들어 수출이 회복되는 모습이다. 
 
주요 수출국인 중국과 미국, 독일, 일본 등도 세계 수출 시장 전반에서 지난해부터 지속된 하락세가 최근 완화되는 모습이 관측되고 있다.
 
백다미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하반기 수출은 증가세로 돌아설 전망"이라면서도 "세계경제 회복세가 강하지 않아 계곡형의 탄력적 성장보다는 구릉지형의 완만한 회복세에 그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최근의 수출 회복은 유가 상승에 따른 단가 회복이 주요인이지만 수출 물량은 신흥국 경기 둔화가 지속되면서 명확한 개선세가 포착되지 않고 있다. 
 
또 일본의 엔고 현상으로 세계 시장에서 우리나라 제품의 가격경쟁력은 개선될 것으로 보이나 환율의 불안정한 움직임은 하반기에도 지속될 우려가 있다. 
 
여기에 하반기 우리나라의 대 미국 수출은 양호할 것으로 전망되나 중국과 유럽 지역으로의 수출 부진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결정에 따른 불확실성 증가와 유럽 은행권의 불안 심화, 국내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과의 무역 마찰 등도 하반기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되면서 수출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백 선임연구원은 "성장 둔화와 경쟁 심화라는 이중고에 부딪힌 수출 시장에서 생존 및 경쟁력 확보를 위해 새로운 수출 패러다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이 26일 발간한 '최근 수출 환경 점검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올 하반기 수출이 유가 상승과 미국의 소비 증가 등에 힘입어 증가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뉴시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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