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기자] 일본의 수출이 9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입 역시 18개월째 마이너스 흐름을 이어가면서 일본 무역 경기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25일 일본 재무성은 6월 수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7.4% 감소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인 14.0% 감소와 직전월의 11.3% 감소를 모두 웃돈 결과다.
이로써 일본의 수출은 9개월 연속 마이너스 흐름을 이어가게 됐다.
지난달 수입 역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8.8% 급감했다. 시장 전문가들 예상치인 19.7% 감소를 웃돌았지만 직전월의 13.8% 감소를 하회한 결과로 18개월 연속 마이너스 흐름을 이어갔다.
6월 무역수지는 6930억엔 흑자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인 4950억엔 흑자와 직전월의 410억엔 적자를 모두 상회한 결과다.
이 기간 신흥국의 수요 둔화와 엔화 강세 영향에 수출이 직접적으로 타격받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엔화 가치는 올해 초부터 현재까지 미국 달러화에 비해 약 13% 가까이 올라 일본 수출 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날 “엔화 강세로 해외에서의 수요가 급격히 줄었다”며 “다만 엔고에 따라 원유 수입 비용이 줄면서 수입액이 수출액보다 더 크게 감소해 무역수지가 흑자로 전환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일본 수출액 증가율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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