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아파트 가격 양극화 심화…고가 단지일수록 많이 올라
2016-07-13 14:45:54 2016-07-13 15:03:07
[뉴스토마토 김용현기자] 수도권과 지방간 신규 분양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기존 주택 시장 역시 고가와 일반 아파트의 매매가격 상승 격차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KB국민은행 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시가총액 상위 50개 단지의 가격 변동률은 2.9%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상승률은 0.4%에 그치며 7배 넘는 차이를 보였다.
 
고가 아파트 단지가 몰려있는 서울(1.1%)과 비교해도 2배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개포와 반포 등 재건축 단지들이 밀집한 강남구, 서초구 등에서 가격 상승폭이 컸다. 재건축에 따른 신규 분양을 진행한 단지들이 3.3㎡당 4000만원에 이르는 높은 분양가에도 잇따라 분양에 성공하면서 주변 단지들의 가격까지 끌어 올리고 있다.
 
실제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대표적 고가 아파트 단지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전용 169.3㎡의 매매가격은 지난해 말 24억9000만원에서 지난달 29억1000만원으로 무려 16.9%나 올랐다.
 
반면, 노원구 중계동 라이트 115.6㎡는 같은 기간 6억2000만원에서 6억5300만원으로 5.3% 오르는데 그쳤다.
 
이 같은 양극화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김성용 씨알피플앤시티 대표는 "신도시 조성과 교통망 확충에 따라 서울 출퇴근권이 넓어지고 있지만 교육과 생활편의시설, 삼성역 주변 등 도심 개발에 따른 강남권의 가치는 더 높아지고 있다"며 "재건축으로 인한 일반 공급 물량은 한정돼 있는데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어 상승세는 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이유로 고가 단지들은 가격 상승기에 한 달 새 1억원이 넘게 오르는 등 급등하지만 시장 침채기 하락폭은 크지 않은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 전용 49.5㎡의 경우 올 1월 9억원 수준이었지만 4월 10억5000만원으로 가격이 뛰더니 5월에는 11억원에 계약이 체결됐다. 올 초와 비교해 무려 2억원이 올랐다. 분양 중도금 대출 보증 규제 여파에 약세로 돌아서긴 했지만 상승세가 멈췄을 뿐 가격이 빠지지는 않고 있다.
 
채은희 개포부동산 대표는 "주공 3단지가 보증심사 강화에 분양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완판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분위기"라며 "매수세가 주춤한 상황이지만 급매로 내놓는 매도자는 없가"고 전했다.
 
◇한 채에 10억원을 웃도는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강남구 한 중개업소 모습. 사진/뉴시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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