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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브렉시트 충격 완화…어닝시즌 '주목'
2016-07-03 11:00:00 2016-07-03 11:00:00
[뉴스토마토 홍연기자] 이번 주(4일~8일) 국내 증시는 브렉시트 충격이 다소 완화되면서, 미국 경제지표와 2분기 어닝시즌으로 시장의 관심이 이동할 전망이다. 
 
3일 증권가는 이번 주 코스피가 1940~2020포인트 내에서 움직일 것으로 봤다. 대다수 전문가들이 브렉시트를 영국의 로컬 리스크로 한정짓는 가운데, 다음주 미국에서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비제조업 지수, 미국 비농업고용지수 등 주요 매크로 지표가 발표된다.
 
김유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고용지표가 개선될 경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 시장 컨센서스는 비교적 낮은 수준이라 결과치는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하며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브렉시트 이벤트가 지금 수준에서 일단락 된다면 금융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반응 함수에 주목하게 될 것이란 의견도 있다. 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 이번주 금리하락과 엔화강세 수혜·피해업종군의 투자 심리를 되돌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좁은 범위에서 큰 흐름에 예상되는 만큼 실적 모멘텀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과 종목을 중심으로 대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영국의 EU 탈퇴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비교적 명확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9월(영국 내각 교체)까지는 변동성이 크겠지만, 브렉시트가 유럽연합(EU)과 유로존 붕괴와 같은 극단적인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은 상당히 축소된 만큼 지수 하단 역시 크게 열려 있지는 않다고 분석했다. 
 
또 7일부터 삼성전자 2분기 실적 가이던스 발표로 2분기 어닝시즌이 시작된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최근 6조7000억원에서 7조3000억원까지 상향되면서 1분기 실적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들이 나타나고 있다. 삼성전자 이외에도 실적 전망치가 상향되고 있는 업종은 에너지, 화학, 하드웨어 등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브렉시트 쇼크에 따른 지수 낙폭은 상당부분 만회한 상황"이라며 "쇼크에 대비한 유동성 확대 기조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유동성 장세에 이은 실적 장세가 기대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2분기 실적이 양호한 헬스케어, 소재·산업재, IT, 화장품 등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브렉시트 충격이 완화된 영향으로 코스피 지수가 전날보다 13.99포인트(0.72%) 오른 1970.35, 코스닥 지수는 5.21포인트(0.78%) 오른 675.09로 장을 마감한 30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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