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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수은, 공공기관 경영평가 C 곤두박질
2015년 금융 공공기관 평가…"취약산업 지원노력 부족"
2016-06-30 10:31:07 2016-06-30 17:24:49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기업 구조조정의 중심에 서 있는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정부가 실시한 2015년 금융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C' 등급을 받았다. 금융당국은 조선·해운 등 취약산업 지원 노력 등이 부족했다는 평가를 내린 것이다.
 
금융위원회는 30일 2015년 금융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를 위해 6월부터 경영예산심의회 등을 개최하고 경영실적 심의·평가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는 민간위원으로 구성된 경영예산심의회와 경영평가위원회가 실적보고, 실사, 서면질의 등을 통해 실시했다.
 
그 결과, 산은과 수은은 일자리 창출기업 지원, 창조경제 지원 등 계량지표의 정책금융 지원실적은 양호하나 기업 구조조정 등 경영정상화 지원, 조선·해운 등 대외위기 취약산업지원 노력 등 주요 정책실적에서 낮은 점수를 받아 C 등급으로 곤두박질쳤다. 지난해부터 불거진 구조조정 문제로 1~2등급 강등된 것이다.
 
지난 2014년 당시만 해도 산은은 A등급을, 수은은 B등급을 받았다.
 
반면, 기업은행의 경우 중소기업 대출이 118.2% 초과 달성한 데다 중기금융 확대 노력 전반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지난해에 이어 A등급을 유지했다.
 
한국거래소는 상장유치 실적이 우수하지만, 적극적인 서비스 개발 노력이 부족하다는 이유에서 지난 평가 때와 동일하게 B등급을 받았다. 예탁원은 전자증권제도 도입을 위한 실무작업을 충실히 진행해 왔지만, 신규 서비스 개발이 지연되는 등 혁신성이 부족해 B등급에 머물렀다.
 
한편, 금융위는 이번 평가 결과를 토대로 산은·수은이 철저한 자구노력과 함께 전면적인 조직 인력 진단을 통한 근본적 쇄신안을 마련하도록 지도할 방침이다.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사진/뉴시스
 
윤석진 기자 dda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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