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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바이스세상)스카이가 돌아왔다…가성비로 무장한 'IM-100'
휠 키에 스톤까지 매력 '듬뿍'…2GB 램 등 중가폰 한계도 노출
2016-06-30 08:16:06 2016-06-30 08:16:06
[뉴스토마토 박현준기자]  30초 분량의 영상 광고가 예전의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가수 푸시캣 돌스의 히트곡 ‘Don’t Cha’가 흘러나오며, 한 남성이 이른바 맷돌춤을 춘다. 2년여 만에 스마트폰 신제품을 출시하는 팬택의 '부활' 광고다. 팬택은 기존 스마트폰 브랜드 베가대신 피처폰 시절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스카이브랜드를 다시 들고 나왔다. 톡톡 튀는 디자인과 기능으로 눈길을 끌었던 스카이의 콘셉트를 계승해 다시 일어서겠다는 의지다. 지난 22일 공개된 스카이 IM-100(일명 아임백)은 가격과 디자인, 함께 제공되는 스톤등으로 무장했다. 오는 30일 정식 출시되는 스카이 IM-1003일간 사용하며 그 매력에 대해 자세히 들여다봤다.
 
 
 
후면 휠 키, 스피커·무선충전기 스톤까지…매력 덩어리 IM-100
 
스카이 IM-100을 처음 봤을 때 눈길을 끄는 것은 전면이 아닌 후면이다. 다른 스마트폰과 크게 다를 바 없어 보이는 전면과 달리 후면에는 금색의 둥근 휠 키가 있다. 오른손 한 손으로 스마트폰을 잡고 엄지손가락으로 돌리기에 적합한 자리에 위치했다.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 휠 키를 누르면서 아래나 위로 돌리면 잠금이 해제된다. 바탕화면에서 휠 키를 돌리면 벨소리의 볼륨을 줄이거나 키울 수 있다. 음악을 들을 때도 휠 키로 볼륨을 조절할 수 있다. 
 
휠 키로 벨소리를 조절하는 모습(왼쪽)과 휠 키와 LED 알림 표시등이 있는 후면.사진/박현준 기자
 
바탕화면에서 휠 키를 누르면 저장된 음악 파일 리스트가 나와 바로 음악을 선택해 들을 수 있다. 동영상을 볼 때 보통 화면에서 터치로 시점을 옮기는 것에 반해 휠 키를 돌림으로써 1초 단위로 세밀한 이동이 가능하게 했다.
 
사진을 촬영할 때도 휠 키는 능력을 발휘한다. 촬영 모드에서 휠 키를 누르기만 하면 촬영된다. 특히 한 손으로 스마트폰을 잡고 셀카를 찍을 때 유용하다. 반면 아쉬운 점은 음악이나 영상 재생 시 가능한 휠 키의 기능이 스마트폰에 저장된 MP3 파일이나 동영상 파일에서만 가능하다는 점이다. 음악과 동영상을 스트리밍 서비스로 즐기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휠 키는 볼륨 조절만 가능하다.  
 
어두운 곳에서 IM-100과 스톤을 연결해 음악을 재생한 모습. 사진/박현준 기자
 
스카이 IM-100이 담긴 상자를 열면 IM-100외에 작은 박스 모양의 ‘스톤’도 담겨있다. 스톤은 IM-100을 구매하면 함께 제공되는 블루투스 스피커 겸 무선충전기다. 가로와 세로 각각 93mm, 높이 55mm로 한 손에 들어온다. 무게는 화이트 색상의 경우 494g으로 묵직하다. 색상은 화이트와 블랙으로 IM-100의 색상과 일치한다. 제품 정면에 금색의 둥근 키가 자리해 IM-100의 휠 키의 디자인과 일체감을 더했다. 한 눈에 봐도 IM-100과 함께 사용하는 세트라는 점을 알 수 있다. 
 
IM-100의 상단바를 내리면 보이는 ‘읽기쓰기/P2P’ 기능만 활성화한 상태로 스톤 위에 올리기만 하면 자동으로 연결된다. 이후부터는 음악이나 동영상을 재생하면 스톤은 블루투스 스피커겸 무선충전기가 된다. 단, 스톤이 전원 연결이 돼 있을 때만 충전이 가능하다. 
 
3와트(W)의 서라운드 스피커 2개를 갖춰 음향의 중량감도 풍부하다. IM-100에 탑재된 ‘스톤 매니저’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면 다양한 조명도 설정할 수 있다. 스톤의 조명과 스피커 기능의 재미는 잠들 때와 일어날 때도 쏠쏠하다. 스톤 매니저에서 취침시간과 연결시간을 설정해 놓으면 음악이 재생되다가 취침 시간 즈음 되면 볼륨이 서서히 줄어들고 스톤의 조명도 어두워지면서 둘 다 꺼진다. 연결시간이 되면 음악이 다시 재생되면서 알람 기능도 한다. 스톤의 하단에 위치한 블루투스 모양의 버튼을 눌러 블루투스 기능을 활성화시키면 블루투스 기능을 갖춘 다른 스마트폰과 연결해 스피커로 활용할 수 있다. 
 
글자체를 선택하는 모습(왼쪽)과 카메라 설정 모드. 사진/박현준 기자
 
폰트·후면 라이트 ‘깨알재미’…중가폰 한계 ‘명확’
 
휠 키와 스톤 외에도 스카이 IM-100은 곳곳에 깨알 재미가 숨어있다. 스카이 피처폰 시절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었던 광수체 등 다양한 폰트를 갖췄다. 후면 휠 키 옆에 있는 작은 구멍들은 LED 알림 표시등이다. 전화나 메시지가 올 때 그룹별로 색상을 지정할 수 있으며, 카메라의 타이머 촬영이나 동영상 촬영 시에 LED 알림 표시등으로 표시를 해준다.  
 
IM-100은 스톤과 함께 찰떡궁합을 이뤄 다양한 재미를 선사하지만 중가폰으로서의 한계도 명확하다. 메모리가 2GB램이고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는 퀄컴 스냅드래곤 430이다. 4GB램과 스냅드래곤 820을 장착한 갤럭시S7과 G5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익숙한 사용자라면 속도에 불만이 있을 수 있다. 
 
전용 케이스도 없다. 갤럭시S 시리즈나 G시리즈는 제조사들이 직접 케이스를 내놓기도 하고 케이스 제조사들이 앞다퉈 다양한 케이스를 출시한다. 반면 IM-100은 아직 케이스가 없으며, 나온다고 해도 후면 휠키의 사용성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제작돼야 한다. 케이스가 없는 상황에서 플라스틱 재질의 IM-100을 사용하려면 메탈 글래스 소재의 다른 제품보다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하지만 스톤과 함께 44만9900원에 나온 중가폰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가성비에서는 뒤질 것이 없다는 평가다. 스카이는 IM-100을 통해 오는 30일 국내 소비자들을 만난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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