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한영기자]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24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결정이 한국에 미칠 영향에 대해 “오늘 느끼는 경제적 충격이 지속되리라고 보지 않는다”며 “정부가 실상을 제대로 파악해 국민들이 쓸데없는 불안을 갖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당 대표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갑작스레 브렉시트에 직면해 금융시장 동요 양상이 보일 수 있다”면서도 “영국에서 들어온 돈이 금방 빠지거나 하는 현상은 안 생길 것으로 본다”고 예측했다.
정치권에서 이 문제에 대해 충격적인 반응을 보일 필요가 없다는 점을 강조한 그는 “상식적으로 봤을 때 지난 2008년 리먼 브라더스 사태와 같은 충격은 오래 지속되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영국 국민들의 이번 결정에 대해서는 "청년층의 일자리가 줄고 노인층은 빈곤해진다는 생각이 합쳐저 나올 결과"라며 "양극화 문제가 국가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내주 초반에 조금 출렁거리다가 진정되는 식으로 재조정될 것으로 본다”도 내다봤다.
이번 사태를 정부가 추가경정예산 편성의 계기로 삼을 수 있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브렉시트로 어려우니 (추경 예산으로) 경제활성화를 해보자는 좋은 핑계가 생겼을 것”이라면서도 “당에서는 아직까지 추경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대위 대표(가운데)가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