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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농대 비위 무더기 적발…교수 연구비 허위 청구
농식품부 종합가사, 56건 적발 1억1900만원 회수조치
2016-06-20 17:34:11 2016-06-20 17:34:11
[세종=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 전액 국비로 운영되는 한국농수산대학(한농대)에서 교수가 연구비 수천만원을 허위 청구하는 등 비위를 저지른 사실이 적발됐다.
 
20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418일부터 513일까지 산하기관인 한국농수산대학에 대한 종합감사를 벌인 결과를 발표했다.
 
감사결과 고발 3(4), 징계 5(7), 기관경고·주의 3, 경고·주의 8(20), 시정 10건 등 총 56건이 적발됐다. 회수금은 11900만원이다.
 
이번 종합감사에서는 연구비와 국외여비를 횡령해 사적으로 사용하고, 공용물품을 구입하는 과정에서 업무를 소홀히 해 예산을 낭비하는 등의 부적절한 사례들이 다수 적발됐다.
 
교수 A씨는 연구과제를 수행하면서 실제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사람 등에게 인건비 7400만원을 허위로 지급한 후 3700만원을 되돌려 받았다.
 
교수 B씨 등은 학생들을 인솔해 해외연수를 다녀오면서 2회에 걸쳐 국외여비 1700만원을 수령한 후 그 전액을 여행업체에 여행경비로 납부하지 않고 사적으로 사용했다.
 
직원 C씨 등은 기존 화성캠퍼스 기숙사에서 사용할 침대 231대를 구입하는 과정에서 향후 이전할 전주캠퍼스 기숙사의 구조를 감안하지 않아 이전 후 사용을 못하게 됨으로써 침대구입비 12700만원의 예산을 낭비했다.
 
이밖에도 공용물품 재물조사, 국내여비 정산, 학생출석부 작성·보존관리, 학생지도위원회 및 장기현장실습장 운영 등의 업무를 부적절하게 처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공직사회의 부패척결을 위한 강도 높은 특별감찰과 공직기강 확립에도 불구하고 관행적 비위행위가 반복적으로 발생해 앞으로 적발되는 비위행위자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엄중하게 처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한국농수산대학 페이스북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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