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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40여종 대북수출 추가 금지
2016-06-15 15:07:35 2016-06-15 15:07:35
[뉴스토마토 심수진기자] 중국이 대북수출 금지품목 40여종을 추가로 발표했다. 이는 국제연합(UN)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대북 제재 결의안을 채택한 데 따른 결정으로 이번에 추가된 목록은 대부분 핵미사일과 화학실험 관련 품목이다.
 
중국 절강지방의 한 식당에 걸려있는 중국
(좌)과 북한의 국기. 사진/로이터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중국 상무부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중국공업정보화부, 국가원자능기구, 해관총서와 공동으로 작성한 '2016 제22호 공고문'에서 대북수출 금지품목 40여종을 추가로 지정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이미 지난 4월에 석탄과 철광석 등의 대북 수출입 금지품목 25종을 정한 바 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수출 금지목록은 중국이 지난 2013년에 발표한 것보다 훨씬 많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중국은 북한의 세 번째 핵실험 당시인 2013년에도 대북수출 금지목록을 발표했었다. 당시 전문가들은 중국이 대북수출 금지품목을 지정한 것에 대해 "중국이 안보리의 북한 핵 실험 및 탄도 미사일 제재에 뜻을 함께하겠다는 긍정적인 신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번에 발표된 대북수출 금지품목에는 고리형 자석과 마레이징 강철, 자성 합금재료, 고강도 알루미늄 합금, 섬유 및 필라멘트 소재, 플라즈마 절단기, 금속성 수소 화합물, 압축형 선반, 수지 침투 가공재 프리프레그 등의 핵미사일 관련 품목 12종이 포함됐다.
 
또한 알루미늄 클로라이와 디클로로 메탄, 트리뷰틸아민, 나트륨 브로마이드, 삼산화황, 피리딘, 칼슘브로마이드 등의 화학전 작용제 관련 품목 14종과 화학·생물학 실험에 쓰이는 반응기와 혼합기, 열교환기, 응축기, 밸브, 수신기, HEPA 필터장치 등이 수출금지 품목으로 지정됐다.
 
이에 대해 애나 리치 앨런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미국의 소리(VOA)와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중국은 이미 북핵 제재에 대한 기본적인 입장을 함께했다”며 “중국이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안 이행을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을 매우 환영한다”고 말했다.
 
다만 로이터는 “중국이 과거에도 대북수출 금지목록을 발표한 뒤 슬그머니 금지품목 수를 줄였다”며 “UN이 중국에 대해 대북 제재를 제대로 이행하고 있다는 판단을 하기 어렵게 하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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