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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이해찬 뉴욕 회동 무산…"비공개 면담 성격 변해"
2016-06-08 10:38:02 2016-06-08 10:38:02
[뉴스토마토 박주용기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이해찬 전 국무총리(현 국회의원)의 미국 뉴욕 회동이 무산됐다.
 
이 전 총리의 방미를 추진한 노무현재단 측은 8일 “당초 비공개 면담의 성격이 변했기 때문”이라며 “(반 총장 측에서) 면담을 언론에 공개하겠다는 입장을 알려와 취소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노무현재단 측은 “이번 면담은 이 전 총리가 뉴욕을 방문한다는 소식을 듣고 유엔대표부에서 반 총장과의 면담을 제안해옴에 따라 추진됐는데 그 과정에서 사실과 다르게 만남을 (우리가) 제안했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당초 만나기로 한 만남의 성격이 변화했다”고 설명했다.
 
노무현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미 국무부의 초청을 받은 이 전 총리는 8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반 총장과 회동을 갖기로 한 바 있다. 이번 회동은 ‘반기문 대망론’이 나온 후 반 총장이 친노 진영의 인사를 만나는 자리라는 점에서 정치권의 관심을 모았다.
 
앞서 이 전 총리는 지난 5일 워싱턴DC에서 기자들과 만나 반 총장의 차기 대선 출마 시사와 관련해 “외교관은 국내 정치와 안 맞는다”며 “정치는 돌다리가 없어도 물에 빠지면서도 건너가야 하는데 외교관은 돌다리를 두드리고도 안 건너간다”고 언급한 바 있다. 
 
2012년 10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국회에서 이해찬 전 국무총리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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