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노조, 사측 성과연봉제 도입 강력 규탄
은행장 아프리카 출장 중 이사회 서면 의결 강행
입력 : 2016-06-07 20:28:15 수정 : 2016-06-07 20:28:15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한국수출입은행지부는 7일 오전 8시30분 여의도 본점 앞에서 지난달 30일 사측의 불법적 이사회 의결을 통한 '성과연봉제' 강행 시도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집회에 참여한 200여명의 조합원들은 사측이 노동조합의 이사회 참석을 원천 봉쇄하기 위해 은행장이 아프리카 출장 중인 틈을 타 이메일로 이사회 서면 의결을 강행한 것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조합원들은 또 '이메일로 서면의결, 우간다에선 그러더냐', 비정상이 판친다고 죄의식도 사라지나' 등의 피켓을 들고 사측을 규탄하는 시위를 이어갔다.
 
김용진 수출입은행지부 위원장은 "금융위가 정해 놓은 안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못하는 꼭두각시 사측은 노사관계의 자율성을 상실했다"며 "산별교섭에 이어 개별교섭까지 거부하는 등 대화의 의지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9개 금융공공기관 중 가장 마지막에 이사회를 열었다고 불법이 합법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전 직원의 근로조건을 후퇴시키는 개악을 노조 동의 없이 몇몇 사람의 서명만으로, 그것도 은행장이 아프리카에서 이메일 한 장으로 통과시키는 것은 법과 원칙을 지켜야 할 민주주의 국가에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로 묵과할 수 없다"고 질타했다.
 
한국수출입은행지부는 향후 이번 이사회 의결의 효력정지를 위한 가처분소송과 무효소송, 기관장 고발 등 법적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또 사측에 이사회 의결사항 자진폐기를 요구하고 6월18일 금융‥공공 10만 노동자 총력 결의대회 및 총파업 동참 등의 투쟁을 통해 잘못된 의사결정을 반드시 돌려놓고 노사관계의 자율성을 회복하겠다는 방침이다.
 
◇6월7일 오전 8시 반, 조합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과연봉제” 강행 시
도를 강력 규탄하는 집회가 열렸다. 사진/수출입은행 조합
 
윤석진 기자 dda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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