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 전 사무총장 "브렉시트, 영국 경제에 엄청난 타격"
2016-05-30 17:37:07 2016-05-30 17:37:07
[뉴스토마토 어희재기자]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시 금융, 무역시장에서 영국이 받게 될 충격에 대한 경고가 또 제기됐다.
 
영국 국기가 휘날리는 틈새로 보이는 런던 빅벤.
사진/로이터
30일(현지시간) BBC뉴스에 따르면 피터 서덜랜드 세계무역기구(WTO) 전 사무총장은 영국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할 경우 영국 경제가 '엄청난 타격(huge blow)'을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서덜랜드는 "브렉시트가 현실화되면 수많은 금융 기관들이 영국을 떠날 것"이라며 "특히 유럽 각 국가와 연계된 금융서비스가 취약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영국 금융시스템은 유럽 전체에 혜택을 줄 수 있도록 설계됐다며 영국이 EU를 탈퇴할 경우 이들의 시스템은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없어 본사를 이전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무역시장에서의 충격도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서덜랜드는 WTO가 영국이 EU를 탈퇴할 경우 영국에 서비스를 제공할 권리를 주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즉 EU국가들과의 무역 과정에서 WTO의 규정이 적용되는 데 브렉시트 시 EU 국가와의 거래에 더 많은 제약이 부과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서덜랜드는 또 영국의 EU 탈퇴가 EU 공동체의 근간을 흔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브렉시트의 불안정한 효과가 전이되면서 EU 각국 정치에 위험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서덜랜드의 경고가 그의 주관적인 결론 도출에 불과하다는 반박이 제기됐다.
 
브렉시트 캠페인에 활동 중인 제라드 리옹 경제학자는 '서덜랜드가 자신만의 결론을 내놨다"며 "현실적으로 영국이 EU를 탈퇴할 경우 영국은 WTO 규제 아래 더 자유로운 환경에서 무역 거래를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리옹은 또 "영국 경제의 85%는 내수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무역 관련 규제가 경제에 막대한 충격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희재 기자 eyes4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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