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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전당대회 8월27일 개최 확정
김종인 "계파싸움은 안돼"…'지도부가 갈등 불씨' 지적도
2016-05-30 17:11:05 2016-05-30 17:17:40
[뉴스토마토 최한영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8월27일 전당대회를 열기로 결정했다.

 

더민주 전국대의원대회(전당대회) 준비위원회는 30일 국회에서 1차 회의를 열고 전당대회 일시와 향후 준비 일정 등을 논의했다. 송옥주 대변인은 회의 후 브리핑을 통해 “8월27일 오후 2시 서울 잠실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전당대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며 “9월로 넘어가면 정기국회 일정도 있고, 마침 적당한 장소도 있고 해서 그날로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오전 더민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기획총무·당헌당규·조직·홍보 등 분과별 위원도 선임하는 등 전당대회 세부 준비도 이뤄지고 있다.

 

전당대회가 3개월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당권 주자들의 움직임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송영길·김진표·박영선·추미애·김부겸 의원 등이 당권 도전 의사를 직간접적으로 밝혔으며, 원외인사인 정청래 전 의원 등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당 대표 선거가 계파 싸움으로 번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회의 모두발언에서 “대통령 선거를 염두에 두고, 당의 모습이 과거와 달라졌다는 인상을 심어주는 전당대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새로 선출되는 당 대표 체제 하에서 대선이 치러지는만큼 선거가 과열될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김 대표를 비롯한 현 지도부가 오히려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우원식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지난해 7월 김상곤 혁신위원장 하에서 폐기하기로 했던 최고위원·사무총장제를 현 지도부가 되살리려는 움직임을 거론하며 “혁신안에서 그것(계파)을 최소화 시키는 시스템을 만들었는데 그걸 폐기하는 건 ‘계파의 시대로 돌아가자’고 얘기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호남에서의 총선 패배를 이유로 그 지역 지역위원장들의 물갈이를 시도할 가능성이 제기되는데 대해서도 더민주 국민통합위원장을 지낸 김홍걸 연세대 연구교수 등이 비판한 바 있다. 총선 전 공천 배제된 후 무소속으로 출마·당선된 이해찬·홍의락 의원의 지역구에서 지역위원장 공모를 진행하는 것도 미묘한 파장을 낳고 있다.

 

이와 관련 송 대변인은 '전준위 회의에서 김상곤 혁신안 개정 등이 논의됐냐'는 질문에 “오늘은 논의되지 않았다. 추후 분과별 회의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대위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전당대회준비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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