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원 이하 VR기기 ‘불티’…게임·영상 등 콘텐츠 확보는 과제
입력 : 2016-05-30 15:23:38 수정 : 2016-05-30 15:42:19
[뉴스토마토 박현준기자] 가상현실(VR) 체험기기가 저가 시장부터 달아오르고 있다. 1~2만원대의 저가형 VR은 수십만원대의 프리미엄 제품에 비해 가격 부담이 덜하고, 무료 콘텐츠로 VR을 체험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에게 테스트용으로 최적이란 평가다. 
 
컴웨이의 '맥스틸 트랜스VR'을 착용한 모습(왼쪽)과 VR 게임 영상. 사진/컴웨이
 
30일 주요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에 따르면 1~2만원대의 저가형 VR기기의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5월 G마켓의 VR기기 판매량은 4월 대비 168% 증가했다. G마켓은 VR기기 판매량이 늘면서 지난해 11월부터 VR기기 카테고리를 신설해 별도로 분류하고 있다. 맥스틸 트랜스VR(9900원), VR케이스(2만2800원), VR박스1(1만9400원)이 판매 1~3위로 모두 3만원 이하다.
 
5월 옥션의 VR기기 판매량도 1월 대비 250% 늘었다. 판매된 VR기기 대부분이 저가형 제품이다. 옥션 관계자는 “올 들어 여러 IT박람회 등에서 각종 VR기기들이 소개되면서 이를 찾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었다”며 “저가의 중소기업 제품들의 인기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소셜커머스에서도 저가 VR기기에 대한 반응은 뜨겁다. 티몬에서 판매 중인 저가형 VR기기의 판매량도 급증했다. 5월 티몬에서 팔린 1~2만원대의 VR기기 판매량은 지난 1월에 비해 287% 뛰었다. 위메프는 4월 VR기기 매출액이 1월 대비 4배 이상 급증했다. 
 
저가형 제품은 가격 외에도 다양한 스마트폰과 호환 가능하고 자체 애플리케이션(앱)을 갖춘 것이 강점이다. G마켓 VR기기 판매 1위  ‘맥스틸 트랜스VR’은 유튜브의 360도 영상들을 모아놓은 자체 앱을 갖췄다. 안드로이드 계열의 스마트폰에서 앱을 실행하고 트랜스 VR에 결합하는 방식이다. 제조사 관계자는 “스마트폰을 결합하지 않고 PC 등과 연동해 사용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형 제품도 내년 상반기까지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티몬의 VR기기 판매 1위 VR박스는 안드로이드 계열과 애플 아이폰까지 4.7인치부터 6인치까지 모든 스마트폰과 연동된다.  
 
VR기기를 체험할 수 있는 ‘VR방’도 문을 연다. 와우인사이트는 6월 중 서울 강남역 인근에 각종 VR기기를 통해 게임·영상 등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VR방을 오픈, 대중화를 목적으로 문호를 대폭 개방한다.
 
다만 프리미엄 시장으로 확대되기 위해서는 콘텐츠 수급이 우선 과제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콘텐츠가 부족한 상황에서 소비자들이 삼성전자(005930)LG전자(066570)의 비싼 제품을 구입하려고 하지 않는다”며 “유료로 이용할 만큼의 품질을 갖춘 다양한 콘텐츠 확보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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