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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운하우스·고급빌라 등 연립주택의 귀환
수도권 신도시·택지지구 등 연립주택부지 인기
청약시장 인기몰이 이어 프리미엄 형성까지
2016-05-18 17:39:45 2016-05-18 17:39:45
[뉴스토마토 성재용기자] 서울 및 수도권의 아파트 거래량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와 인천 지역의 연립주택 거래가 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인천은 올 들어 4월까지 1216건이 거래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68% 증가했고, 같은 기간 경기는 1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반해 서울은 이 기간 11% 감소했다.
 
18일 국토교통부의 4월 주택거래 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4월까지 서울 및 수도권의 연립주택 거래건수는 7957건으로, 작년(7434건)보다 7.04%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아파트 거래건수는 13만38건으로 작년(17만545건)의 76% 수준에 그쳤다. 서울(3만6710건)이 26.7%, 경기(7만8576건) 21.1%, 인천(1만4752건) 28.9% 감소했다.
 
분양업계 한 관계자는 "수도권은 신도시 및 택지지구 등으로 연립주택부지 조성이 활발해짐에 따라 고급빌라 및 타운하우스가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최근 공급되는 타운하우스는 도심의 접근성을 고려한데다 가격 및 상품 등을 실속형으로 갖춘 채로 선보여 실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실제로 연립주택부지에서 공급된 타운하우스는 청약시장에서도 인기가 높다. 지난 1월 서울 은평뉴타운 1-15블록에서 분양한 '은평 지웰 테라스'는 테라스 연립주택으로 공급됐다. 청약 당시 203가구 모집에 1100명이 지원, 평균 5.4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 현재 분양권에 평균 2000만~3000만원가량 웃돈이 형성된 상황이다.
 
앞서 작년 6월 경기 고양시 삼송지구 B1블록에서 공급된 '화성파크드림 파티오'도 308가구 모집에 1순위에서만 2072명이 청약, 평균 6.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삼송지구 내 A공인 관계자는 "아파트에서도 희소한 전용 59㎡의 소형면적으로 설계해 실수요자들에게 큰 인기를 끈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이 단지는 1000만~3000만원 이상의 프리미엄이 붙어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과거 초대형으로 공급돼 미분양으로 골머리를 앓았던 고급 타운하우스는 현재 고급 주거단지로 조성돼 랜드마크 단지로 인기가 높다.
 
국토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경기 성남시 분당구 운중동 '판교 운중 아펠바움(2012년 4월 입주)' 전용 238㎡의 경우 최근 30억원(2015년 11월)에 거래가 이뤄지며 2014년 8월(26억원)보다 4억원이나 올랐다.
 
경기 용인시 동백지구 '남광하우스토리(2007년 11월 입주)' 전용 172㎡는 지난 3월 6억9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이는 작년 6월(5억7500만원)보다 1억1500만원이나 오른 가격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주택에 대한 인식이 변화되면서 아파트의 쏠림현상에서 사생활 제약이 덜한 일반주택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여기에 수도권 외곽지역에 주로 들어섰던 타운하우스 등이 최근에는 도심 속에서 공급되는 사례가 많아지면서 실거주용으로 선호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때 미분양으로 골머리를 앓았던 고급빌라나 타운하우스 등이 최근 들어 재조명받고 있다. 사진은 '용인기흥 동백아펠바움' 전경. 사진/뉴스토마토 DB
 
성재용 기자 jay111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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