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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운하우스도 '중소형'이 대세
몸집 줄이고 가격은 내리고…실속형으로 진화
기존 대형 건물 대신 중소형으로 탈바꿈하는 사례 증가
2016-04-13 11:00:00 2016-04-13 11:00:00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최근 타운하우스 트랜드가 수요자 맞춤형으로 바뀌고 있다. 과거 초대형 규모에 고가로 공급돼 수요자들에게 외면 받았던 타운하우스가 중소형 규모와 가격으로 새롭게 태어나며 2세대 타운하우스로 진화 중이다.
 
최근 타운하우스가 포함된 단독주택 거래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1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단독주택 매매 거래량은 12만9065건으로 전년(10만3211건)에 비해 25.05% 증가해 통계집계를 시작한 2006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권역별 거래량 중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이 2만4315건에서 3만6902건으로 51.77% 증가해 지방 증가율 16.82%을 크게 앞질렀다.
 
실제로 용인 동백지구에서는 기존 대형으로 공급했던 건물을 허물고, 중소형으로 새롭게 분양하는 탈바꿈 사업지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대보건설이 지난해 10월 분양한 '하우스디 동백 테라스'는 전용 84㎡타입 90가구로 구성된 단지형 타운하우스로, 지난 2008년 동앙시스템즈에서 분양을 했다가 사업이 중단된 198~297㎡ 구성의 '동원베네스트 동백'을 허물고 새롭게 분양된 사업지다.
 
이달 분양 예정인 한국토지신탁의 '동백코아루 스칸디나하우스' 역시 전용 84㎡의 중소형으로 몸집을 줄이고 재 분양 되는 단지다.
 
과거 2008년 남양건설의 '남양 휴튼 트리니티'가 288~299㎡(87~90평형)규모로 분양 후, 2010년 사업이 중단되면서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거쳐 지난해 12월 한국토지신탁으로 새롭게 주인이 바뀌었다.
 
타운하우스 분양에 실패한 뒤 허물고 단독주택 분양으로 노선을 변경한 사업장도 있다. 이달 분양을 시작한 트리플힐스의 '동백 트리플힐스 디자이너스'는 2008년 남양건설이 분양했다가 사업이 중단된 '용인동백 남양휴튼 타운하우스'에서 2014년 말 땅콩주택형식으로 재분양 했으나 다시 사업이 멈췄던 곳이다.
 
이번에 '동백 트리플힐스 디자이너스'로 바꿔 분양에 나서며, 필지와 단독주택을 함께 분양하고 있다. 이 곳은 단지형 단독주택지로 185~307㎡(구 56~93평) 36가구가 공급된다.
 
업계 전문가는 "전원생활을 꿈꾸는 현대인들이 타운하우스를 꺼리는 가장 큰 이유가 교통과 학군 등 주거편의성 문제였다"며 "이를 보완해 택지지구에 들어서는 타운하우스는 도심 속 전원생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어 경쟁력이 높다"고 말했다.
 
동백 코아루 스칸디나 하우스 투시도. 사진/이삭디벨로퍼.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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