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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가장 아픈 친노는 문재인…5월 맞아 친노 위로"
2016-05-05 19:14:26 2016-05-06 11:48:26
[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 더불어미주당 손혜원 당선자는 유시민 전 장관과의 식사를 통해 '친노'에 대한 의문이 풀렸다며 '친노(노무현)계'를 '상처를 지닌 우울한 사람들', '지키지 못한 자책감에 슬픈 사람들'이라고 지칭했다.
 
손 당선자는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친노'는 상처를 지닌 우울한 사람들입니다. 지키지 못한 자책감에 슬픈 사람들입니다. 5월만 되면 더 우울해지는 그런 사람들"이라며 "참다참다 폭발하면 무섭게 뭉치거나 크게 반발하는 그분과도 닮은 열정적인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손 당선자는 "가장 슬픈 '친노'는 유시민 같습니다. 그래서 '친노'들은 유시민에게 열광합니다. 가장 아픈 '친노'는 문재인입니다. 그래서 '친노'들은 문재인에게 의지한다"고 적었다.
 
그는 "'친노'들은 스스로 '친노'라 칭하지 않습니다. '친노'를 폄하하며 입에 달고 사는 사람들은 어쩌면 '친노'의 상처와 관련된 가해자들일지도 모릅니다"라고 말했다.
 
손 당선자는 그러면서 "앞으로 '친노'를 유독 자주 입에 올리는 사람들을 더욱 유심히 살펴봐야겠습니다. 다 같이 지켜봅시다"며 "저요? 저는 아직까지는 '친노' 자격 없습니다"라고 밝혔다.
 
손 당선자는 연이어 올린 글에서 얼마 전 유시민 작가와 나눈 대화 일부를 소개했다.
 
유 작가는 손 당선자와의 식사에서 "친노는 모두 우울증 환자예요. 그분과 가까웠던 사람들일수록 더 중증 환자예요. 멀쩡하게 잘 지내다가도 문득 슬퍼지고 화가 나고 우을해지는 게 친노입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 당선자는 "작년 7월 입당하면서부터 계속 풀리지 않던 '친노'에 대한 의문이 풀렸습니다. '친노'의 우울증은 지켜드리지 못한 자책감에서 나온 것입니다"라며 "우리가 승리하면 그 우울증은 모두 사라집니다. 차근차근해 나갑시다. 5월을 맞아 이땅의 모든 '친노'를 위로합니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지난달 10일 오후 서울 마포구에서 20대 총선 유세중이던 손혜원 후보자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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