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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우상호 여야 원내대표 첫만남 '협치' 강조
2016-05-05 15:31:10 2016-05-05 15:35:52
[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 20대 국회를 이끌 여야 신임 원내대표가 협치를 강조하며 첫 상견례를 가졌다.
 
하루 차이로 20대 국회 1·2당 신임 원내대표로 각각 선출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와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5일 오전 첫 만남을 갖고 국회 운영 방향을 논의했다.
 
정 원내대표는 기자 시절 1987년 민주화운동 현장에서 연세대 총학생회장이던 우 원내대표와 함께 있었던 인연을 소개하며 "우 원내대표께서 3선이 되지만 정치적 연륜이 오래됐다. 김대중 전 대통령 문하에서 정치를 배웠고, 저는 김종필 전 총리 문하에서 정치를 배웠다. 우 원내대표의 스승과 제 스승이 IMF 국란을 극복했다. 두 어른이 지금 얘기하는 협치를 처음 실천하신 협치의 효시가 아닐까"라며 '협력'을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정 원내대표는 청와대 경험도 있으니 여야간 자율성을 갖고 국회를 운영할 수 있도록 중심을 잡아주시면 저희도 합리적으로 자율성을 가지고 대화, 협력해서 국회가 원만히 운영되게 하겠다"고 화답했다.
 
하지만 우 원내대표는 "19대 국회에서는 여야 원내대표 간에 원만하게 합의해도 청와대가 개입해서 합의가 무산되거나 합의 과정에서도 청와대의 반대로 국회 운영이 어려웠다"고 지적하며 여당의 협상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이에 정 원내대표는 "저희가 2당 신세가 됐지만 집권여당의 입장이 바뀐 것은 아니고 대통령의 입장도 바뀐 것이 아니다. 헌법과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대통령이고 집권여당이기에 긴밀한 당정 협의를 통해 국정을 운영해 나가야 한다"고 여당의로서의 책임감을 강조했다.
 
다만 정 원내대표는 "국민이 만들어준 여소야대, 협치의 지상명령, 새로운 정치질서 등에 대한 인식을 여권에서도 다 하고 있다. 대통령도 무리한 요구를 하거나 현실과 동떨어진 지시를 내리는 일이 없지 않겠나"라며 여지를 남겼다.
 
정 원내대표는 이어 "20대 국회를 지배하는 의제는 경제가 될 것이다. IMF 경제위기에서 보여줬던 김 전 대통령의 혜안과 위기관리, 실사구시에 공감하면서 해법을 찾아나가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20대 국회의 화두를 제시했다.
 
우 원내대표 역시 "국민 개개인의 생활 문제를 해결하는 구회가 돼야 한다. 그런 점에서 여야가 따로 없이 최우선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정진석,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신임 원내대표가 5일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표 취임 후 첫 상견례를 갖고 20대 국회 운영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뉴스1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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