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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호 구명로비 의혹' 현직 부장판사 사표
대법원, 사표 수리여부 보류
2016-05-02 18:42:55 2016-05-02 18:42:55
[뉴스토마토 이우찬기자]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구명로비 의혹에 휩싸인 현직 부장판사가 2일 법원에 사표를 제출했다.

 

서울중앙지법은 "임모 부장판사가 2일 서울중앙지방법원장에게 사표를 제출했다"며 "법원장은 사표를 대법원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법원 관계자는 "임 부장판사는 언론에서 언급된 이모씨, 정 대표로부터 부정한 청탁을 받아 어떠한 비위행위를 한 사실은 없다고 거듭 밝혔다"고 전했다.

 

임 부장판사는 법원 공보관을 통해 "언론 보도로 사법신뢰가 훼손되는 결과를 초래한 데 대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더 이상 법관직을 수행하기가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법원에 따르면 임 부장판사에 대한 사표 수리는 보류된 상태다. 사표 수리 여부는 해당 사건에 대해 사실관계 확인 등 관련 절차를 거친 다음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정 대표의 측근이자 '브로커'로 알려진 이씨는 지난해 1229100억원대 도박혐의로 기소된 정 대표의 항소심 재판장인 임 부장판사를 만났다. 이씨는 식사를 함께하면서 사건 내용을 임 부장판사에게 얘기했다.

 

임 부장판사는 "다음 날인 30일 오전 사건배당이 나한테 됐다는 것을 알았다"면서 "재판 공정성을 해할 수 있다고 판단해 재배당 신청을 했다"고 해명했다.

 

임 부장판사는 지난달 29일 스스로 사무분담 변경을 요쳥해 비대면 업무(약식명령 사건)만 담당하는 재판부로 옮겼다.

 

한편 대한변호사협회(회장 하창우)'법조 게이트'로 커지고 있는 '정운호 도박사건 구명 로비의혹'과 관련해 임 부장판사 등 연루 의혹이 제기된 해당자들을 2일 검찰에 고발했다.

 

서울중앙지법. 사진/이우찬 기자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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