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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천 주금공 사장 "주택연금, 노후안정·내수진작에 도움"
"60세 이상 노인 주택연금 가입시 소득대체율 80%까지 늘어"
2016-04-21 16:00:00 2016-04-21 16:00:00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우리나라 노년층은 집이 고정자산으로 묶여 있어서 돈을 쓰지 못한다. 그래서 집에서 삼시세끼 챙겨먹고 TV 보는게 전부인 데, '주택연금 3종세트'로 캐시플로우(현금유출입)가 원활해지면 노후안정과 내수진작 모두에 도움이 될 것이다."
 
김재천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은 21일 은행연합회관 뱅커스클럽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김재천 사장은 "금리인하 등 거시적인 측면에서 경제 활성화 정책이 이어지고 있지만, 소비를 늘리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고령화가 급격하게 진행 중이지만 현재 우리나라의 소득대체율은 21%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절반 정도에 불과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소득대체율은 생애 평균소득 대비 연금액의 비율로, 일반적으로 안락한 노후보장을 위한 소득대체율은 65∼70%로 알려져 있다.
 
◇김재천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이 21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주금공 정책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 사장은 "현재 60세 이상 노인이 모두 주택연금에 가입하면 소득대체율이 80%까지 늘어나고, 활성화만 되도 OECD 수준인 40%대에 이를 것"이라며 "우리 주금공은 우리나라 경제생활 인구 4명 중 1명에 해당하는 어르신들의 고정자산을 현금화 데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그는 "정부도 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노인들이 소비를 촉진시켜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우리 공사를 방문해 상담 실장과 대담도 하는 등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주택연금이 활성화되지 못하는 이유는 60세 이상의 노인이 하나 뿐인 집을 자식에게 물려주려고 허리띠를 졸라매고 살기 때문"이라고 평가하며 "주택연금에 대한 홍보가 이뤄지고 40, 50대 자녀들도 이에 적극 동참하면 기존의 인식이 획기적으로 달라질 것"이라고 낙관했다.
 
한편, 주금공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추이를 지켜보는 한편, 주택저당증권(MBS)을 26조원 정도 발행할 계획이다. MBS 발행방식을 개선하고 유통시장에 더 많은 정보를 줘 투자 수요를 불러일으키는 방식 또한 염두에 두고 있다.
 
주금공은 지난해 35명이던 신규채용 인원을 올해 80명까지 확대하고 내집연금 3종세트 수요에 대비하고 관련 업무의 전문성도 높일 계획이다.
 
윤석진 기자 dda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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