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선영기자] "중국은 부를 이루기 전에 늙어버릴 것이다"
인구통계학 전문가인 이자벨 아타네 프랑스 국립인구통계연구소 소장의 저서 <기진맥진한 중국>의 한 구절이다.
UN인구통계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이미 2001년에 노인인구비율이 7%를 넘어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다. 2013년 기준으로 60세 이상 노인인구는 2억 명을 돌파했고, 그 수는 급속히 증가하여 2025년에는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3억 명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다.
프랑스 '르 피가로'도 "중국의 고령화는 한국, 일본, 독일보다 빠른 속도로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중국 당국도 고령화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해 한 자녀 정책을 폐지하고 중국 고령자 사업 발전 12.5계획 등을 발표하는 등 양로보장체제 정비에 나서고 있고, 이에 양로 산업은 사회 관심 분야로 떠오르며 수혜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그럼 헬스케어 분야에 있어 노인만성병 치료제를 주력 사업으로 하는 '천사력(천진천사력제약)'에 대해 살펴보자.
천사력제약 실험실에서 두 연구원이 임상연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신화
현대 중의약 선두 기업
천사력은 중국 중의약 현대화의 대표기업이다. 심혈관 약품에 특화된 대표 중의약품(TCM·전통 중국 의약품) 제조 기업으로 미국에서 임상 3상을 진행하는 중국 최초의 제약사이기도 하다.
매출 비중의 50%를 차지하는 대표 제품인 심혈관 질환 치료제 '복방단삼적환'은 내복 심혈관계 약품 중약 제제 분야 1위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천사력은 현재 전국 3급 병원 100%, 2급 병원 80%, 지방 병원 80%에 영업망을 구축하고 있다. 또한 호남, 섬서, 광동, 북경, 산동, 요녕 등 6개 지역에 제품이 진출해 있어 전국적으로 유통망이 구축되어 있다. 가격적으로나 시장점유율로나 우위를 차지하고 있고, 독보적인 기술과 직접 중약재배를 통해 이익률이 상장기업 중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 의약품 시장은 다른 시장과 차별적으로 TCM 시장 비중이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 전체 의약품 시장 내 약 24%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TCM 시장은 양의학 병원의 확장과 도시화에 따라 최근 비중은 축소되고 있지만 천사력은 중의약 현대화 전략에 따라 향후 중장기적인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최근 발표한 2015년 연간 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은 132억2200만 위안(약 2조 3442억 원)으로 전년 대비 5.21% 증가했고 순이익은 14억7900만 위안(약 2622억 원)으로 8.06% 늘었다. 비경상 손익 제외 후의 순이익은 14억1900만 위안(약 2515 억 원)으로 5.43% 증가했다. EPS 는 1.37위안이며 기말 배당은 10주당 4.2위안(세전)을 현금 배당할 계획이다.
사업부문별로는 주력제품인 복방단삼적환의 매출은 0.23% 감소했지만, 관상동맥경화증 치료제인 익기복맥 주사제는 마케팅을 강화해 판매량이 19.58% 증가했고 관상동맥경화증 치료제인 단삼살비아놀레이트(Salvianolate)는 판매가 103.31%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올해 실적 역시 개선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5.8% 증가한 139억9100만 위안, 순이익은 11.4% 늘어난 16억4700만 위안이 예상된다.
중의약 글로벌화로 중장기 성장 전망 밝아
중의약 시장은 현대화와 글로벌화 전략에 따라 중장기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부작용이 적고 약효가 뛰어나면서도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평가를 받는 중의약은 이미 전 세계 171개국에 보급되어 있으며 18개국에서 의료보험이 적용되고 있다. 다만 등록 심사가 까다로워져 소수의 대형 제약업체만 중의약 시장 성장의 수혜를 입을 전망이라는 점은 천사력의 기대 요인이다.
천사력의 복방단삼적환 FDA 3기 임상시험이 미국, 캐나다 등 9개국의 승인을 통과했다는 점도 성장 동력이다. 복방단삼적환은 전 세계 127개 센터에서 실험되고 있고 실험 약물과 임상 시험 방안 관련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아 FDA 3기 임상이 올해 완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복방단삼적환은 내년에 정식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하면서 처음으로 미국 FDA 인증을 통과한 약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점에서 천사력의 신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도 복방단삼적환이 중국 중의약 현대화와 국제화 발전의 모범사례가 되고 후속 제품의 국제화 추진을 위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외에도 1세대 경영진들이 물러나고 M&A 및 해외 시장 진출 등에 강점이 있는 차세대 리더로 경영진이 교체 된 이후 인수합병 가능성이 기대된다는 점 역시 긍정적이다.
현재 주가는 올해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21.9배로 운남백약(21.4배), 복성제약(16.6배), 인복제약(32.1배), 구주통(35.5배) 등 관련 기업과 비교해 제약 업체 평균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주사제 신약 출시 지연, 지방의 의료보험약품 입찰정책 변동 등 리스크 요인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천사력은 복방단삼적환의 해외시장 진출 전망과 다양한 제품 개발, 바이오 신약 분야에서의 성과 등으로 안정적인 성장이 더욱 기대되고 있다.
김선영 기자 ksycut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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