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동작을 허동준·김종철 단일화하기로…국민의당 불참
대전 동구·인천 연수을도 합의
2016-04-06 17:36:33 2016-04-06 17:37:02
[뉴스토마토 최용민기자]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의 독주를 막기 위한 야당의 단일화 협상이 많지 않지만 계속 이어지고 있다.
 
6일에는 서울 동작을의 더불어민주당 허동준 후보와 정의당 김종철 후보가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다. 그러나 국민의당 장진영 후보는 단일화에 불참하기로 했다.
 
허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30일부터 오늘 오전까지 단일화 논의를 진행했는데 저와 정의당 김종철 후보가 지금까지 논의된 과정을 바탕으로 후보 단일화를 하기로 약속하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단일화 방식은 당명과 프로필을 제외한 상태로 안심번호 여론조사를 통해 경선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두 후보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안심번호 여론조사를 시작했다. 이 지역에는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가 출마해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대전 동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강래구, 국민의당 선병렬, 민주노총 출신 무소속 이대식 후보 등 3명이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다. 이들은 이날 대전 정동 민생상담네트워크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 이장우 후보의 독주를 막아내고자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단일화 절차는 2개 여론조사 기관을 선정해 ARS 방식으로 소속 당명을 빼고 후보 이름만으로 여론조사를 하기로 했다. 탈락한 두 후보는 여론조사에 승복하고 단일후보의 승리를 위해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인천 연수을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윤종기 후보와 국민의당 한광원 후보가 단일화에 합의하고 이날 오전 9시부터 저녁 10시까지 여론조사를 실시해 단일 후보를 선정키로 했다. 인천에서 국민의당 후보를 포함한 첫 야권 단일후보가 탄생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두 후보는 단일화 합의 과정에서 여론조사 문구를 놓고 이견을 보였지만 결국 국민의당의 요구대로 당명을 빼기로 합의했다. 이곳은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새누리당 민경욱 후보가 출사표를 던진 지역이다. 민 후보는 ‘진실한 친박’으로 분류된다.
 
반면 경기 안양동안을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이정국 후보와 정의당 정진후 후보가 단일화에 사실상 실패했다. 두 후보는 이날 오전 안양시 모처에서 만나 단일화 방식을 두고 논의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후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이 후보측은 경선방식을 두고 합의점을 못찾자 돌연 '양보' 방식의 단일화를 제안했다”며 “결국 협상이 결렬돼 전국민의 열망과 안양시민들의 염원을 이루지 못해 너무나 송구하다”며 단일화 실패를 선언했다.
 
이 후보 측은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은 시간이 남아 있기 때문에 단일화를 실패라고 단언하기 어렵다”며 “정 후보 측과 만나 단일화 논의를 이어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서울 동작 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허동준 후보와 정의당 김종철 후보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후보단일화 합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