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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부정승차자 특별 단속 기간 적발 건수 30% 증가
지하철 부정승차자 10명 중 4명은 50~60대
2016-03-31 15:23:38 2016-03-31 15:23:54
[뉴스토마토 조용훈기자] 서울메트로는 지난 7일부터 2주간 실시한 지하철 1~4호선 부정승차 특별 단속 결과 적발 건수가 평소보다 30.18% 높게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서울메트로에 따르면, 적발 건수 총 961건 가운데  50대가 24.4%, 60대가 19.5%로 차지해 50대 이상 승객이 43.9%로 절반에 육박했다. 10대는 16.9%, 20대는 14.1%, 40대는 11.8%, 30대는 11.6%, 10대 미만은 1.7%로 나타났다.
 
서울메트로는 장년층에서 부정승차 비율이 높은 이유로 '시니어 패스(어르신 교통카드)'를 타인에게 주거나 빌리는 방식으로 잘못 사용하는 사례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부정승차 유형별로는 무임승차가 539건(56%)으로 가장 많았다. 우대권(65세 이상 노인, 장애인, 국가유공자) 대상자가 아닌 승객이 우대권을 사용한 경우가 299건(31.1%)으로 뒤를 이었다. 일반 성인이 어린이·청소년 할인권을 부정 사용한 경우는 121건(12.6%), 정기권 1장을 2명이 함께 사용한 경우는 2건(0.3%)이다.
 
호선별로는 2호선에서 총 538건이 적발돼 전체 적발건수의 56%로 가장 많았고, 4호선이 253건, 3호선은 88건, 1호선은 82건으로 조사됐다. 서울메트로는 적발자들로부터 부가금 총 3967만7000원을 징수했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단속의 강도를 높이면 일시적으로 부정승차 건수를 낮춰 운임 누수를 일시적으로 막을 수 있지만 단속 인력 추가 배치는 추가적인 경영비용이 필요하다"며 "부정승차는 범죄라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도록 홍보 활동을 적극적으로 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도시철도공사 고객서비스본부 소속 직원들이 지난 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석촌역에서 수도권 지하철 운영기관합동 무임승차 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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