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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입점, 독일까 약일까
미사, 코스트코 입점 확정…인접 단지 교통난 예상
2016-03-27 11:00:00 2016-03-27 11:00:00
[뉴스토마토 김용현기자] 경기 하남 미사강변도시에서 코스트코코리아가 토지를 낙찰받으면서 인근 주택시장은 호재로 받아들이고 있다. 편의시설 확충으로 집값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판단에서다. 하지만 광명이나 의정부 등 기존 대형마트가 입점한 곳의 교통난이 심각해지면서 긍정적으로 바라보기만은 힘들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이달 3일자로 공고한 '미사강변도시 자족기능확보시설용지(23-1,-2)' 개찰결과 (주)코스트코코리아가 24일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낙찰금액은 600억원이다.
 
LH 하남사업본부 관계자는 "코스트코코리아가 최종 낙찰자로 선정 돼 오는 31일 계약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코스트코의 입점이 가시화되면서 미사강변도시 주택시장은 반색하는 분위기다. 최근 대형마트 가운데 인기가 가장 높은 곳 중 하나인 코스트코가 들어오는 만큼 편의시설이 확충돼 향후 집값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예상에서다.
 
하남미사지구 중개업소 관계자는 "하남 기존 주거지나 강동쪽에서 미사지구로의 방문이 늘고, 일자리가 만들어지면서 주택수요도 늘지 않겠냐"며 "이미 가격이 많이 오르기는 했지만 그래도 더 오를 가능성이 높고, 코스트코로 확정되면서 문의가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반면, 교통혼잡을 피할 수 없어 입주민들의 생활이 더 불편해질 것이라는 우려도 크다.
 
실제 경기 광명이나 의정부에 코스트코가 입점하면서 기대가 컸지만 대형마트 바로 앞에 위치한 단지들은 주말이면 교통난에 시달리고 있다.
 
의정부 민락2지구 중개업소 관계자는 "민락지구 전체적으로는 호재일지 몰라도 마트 바로 앞에 위치한 단지들은 주말마다 차가 막혀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며 "아파트 단지를 거치지 않는 우회도로 등이 함께 갖춰지면 몰라도 대형마트가 꼭 좋은 것만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서울권이 아닌 곳의 경우 이면도로에 불법주차 차량까지 즐비해 불편이 가중되는 경우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경기 광명에 들어선 코스트코 매장 모습. 사진/뉴시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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