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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안읽는 대한민국…작년 신간 발행부수 10% 감소
'도서정가제' 영향으로 책값은 4.5% 내려
2016-03-24 15:08:38 2016-03-24 15:08:44
[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독서 인구가 줄어들면서 지난해 국내에서 발간된 신간도서의 발행부수가 전년대비 1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출판문화협회는 24일 지난해 출협을 통해 납본된 도서를 중심으로 발행 종수와 부수를 집계한 결과 발행된 신간의 종수와 부수는 각각 4만5213종과 8501만8354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와 비교해서 발행종수는 5%, 발행부수는 9.7% 줄어든 수치다.
 
출협 관계자는 "장기적인 국내외 경기침체와 계속되는 독서인구 감소, 제작비 상승 등이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발행 종수를 보면 종교(19.7%), 총류(13.7%), 순수과학(7.4%), 사회과학(5.7%) 순으로 발행이 감소했다. 발행 부수의 경우 아동이 35.7% 감소했고 이어 종교(14.6%), 기술과학(3.8%), 만화(2.0%) 등의 감소폭이 컸다. 반면 예술, 철학 분야는 발행 종수와 부수가 모두 증가했다. 
 
독서인구가 감소하면서 지난해 출간된 신간도서 발행종수와 부수가 각각 5%, 9.7%씩 감소했다. 사진은 국내 한 대형 서점의 모습. 사진/뉴시스
 
책값 평균은 1만4929원으로 전년대비 4.5% 감소했다. 2014년 11월부터 시행된 개정 도서정가제법에 따라 할인판매를 전제로 한 가격 거품이 사라진 영향이 컸다. 
 
이밖에도 문학도서의 장르별 현황에서 시집과 평론집의 발행 종수가 각각 19%, 263% 증가한 것도 눈에 띈다. 지난해 미디어와 SNS 등의 영향으로 다양한 시를 한 번에 읽을 수 있는 시모음집의 출간이 증가한데다 독자층이 두꺼운 이해인, 정호승, 류시화 시인의 시집이 재출간되면서 발행량이 늘어났다. 
 
출협 관계자는 "시집에 대한 관심이 김소월·윤동주 시집 초판본 베스트셀러 입성 및 예약판매 열풍으로까지 이어졌다"고 말했다. 
 
원수경 기자 sugy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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