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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조직문화 대수술…"스타트업처럼 혁신"
'스타트업 컬처혁신 선포식' 개최…수평적 조직문화 만든다
2016-03-24 14:00:00 2016-03-24 17:24:54
[뉴스토마토 김민성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수직적인 조직문화에서 벗어나 스타트업 DNA를 심는다. 시대 흐름에 맞지 않는 사고방식과 관행을 떨쳐내고 글로벌 기업에 걸맞은 의식을 갖기 위해 '스타트업 삼성'이라는 슬로건도 새롭게 내세웠다.
 
삼성전자는 24일 오후 수원 디지털시티에 있는 디지털연구소(R4)에서 윤부근 CE부문 대표, 신종균 IM부문 대표, 이상훈 경영지원실 사장을 비롯해 주요 사업부장과 임직원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스타트업 삼성 컬처혁신 선포식'을 가졌다. 삼성전자는 조직문화 혁신을 위해 ▲수평적 조직문화 구축 ▲업무생산성 제고 ▲자발적 몰입 강화 등 ‘3대 컬처혁신 전략’을 발표했다. 
 
‘스타트업 삼성’은 스타트업 기업처럼 빠르게 실행하고 열린 소통의 문화를 지향하면서 지속적으로 혁신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7월 임직원들의 집단지성 플랫폼인 모자이크(MOSAIC)에서 '글로벌 인사제도 혁신' 을 주제로 온라인 대토론회를 실시했다. 총 2만6000여명의 임직원이 참여했으며, 1200여건의 제안과 댓글이 쏟아졌다. 삼성전자는 이를 바탕으로 현재 조직문화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향후 개선방향을 수립했다.
 
삼성전자는 컬처혁신을 뒷받침하기 위해 ▲직급 단순화 ▲수평적 호칭 ▲선발형 승격 ▲성과형 보상의 4가지 방향을 골자로 하는 글로벌 인사혁신 로드맵을 수립해 6월 중에 전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발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직급 체계를 단순화하고 직무와 역할 중심으로 인사제도를 개편키로 했다. 모자이크(MOSAIC)에서는 CFO(최고재무책임자)와 사업부장이 참여하는 토론회도 활성화해 수평적 소통을 확대한다. 
 
아울러 업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회의와 보고문화도 바꾼다. 회의 유형을 조사해 불필요한 회의의 절반을 통합하거나 축소하고 ▲동시 보고 ▲실무 보고 ▲심플 보고 등 ‘스피드 보고의 3대 원칙’도 세웠다.
 
임직원들의 승부근성(Winning Spirit)을 강화하기 위해 모든 사원을 대상으로 의식교육도 실시한다. 평일 잔업이나 주말 특근을 줄이고, 가족사랑 휴가나 자기계발 휴가 등 다양한 휴가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24일 오후 수원 디지털시티에 있는 디지털연구소(R4)에서 윤부근 CE 대표, 신종균 IM부문 대표, 이상훈 경영지원실 사장을 비롯해 주요 사업부장, 임직원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스타트업 삼성 컬처혁신 선포식'을 가졌다. 행사에 참석한 사업부장들이 스타트업 삼성 컬처혁신을 약속하는 선서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현석 사장(VD사업부장), 서병삼 부사장(생활가전사업부장), 김기호 부사장(프린팅솔루션사업부장), 전동수 사장(의료기기사업부장), 김영기 사장(네트워크사업부장). 사진/삼성전자
김민성 기자 kms07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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