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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사회적책임, 'S.U.C.C.E.S.S'로 통한다
대한상의, '2016 국내기업 CSR 트렌드' 발표
2016-03-22 11:00:00 2016-03-22 18:32:39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올해 국내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트렌드는 'S.U.C.C.E.S.S'로 요약됐다. 
 
대한상공회의소 지속가능경영원은 22일 국내기업 CSR 담당자와 외부전문가 1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6 국내기업 CSR 트렌드' 조사 결과, 5대 이슈와 2대 트렌드를 아우르는 키워드로 'S.U.C.C.E.S.S'를 제시했다. 
 
SUCCESS는 '공급망 관리'(Supply Chain Management),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UN SDGs), '신기후체제'(Climate Change), '공유가치창출'(CSV), '윤리경영 고도화'(Ethical management), '환경·사회 문제에 대한 해결책'(Solution), '지속가능한 혁신전략'(Strategy)에서 머리글자를 따왔다.
 
자료/대한상의
응답자들이 꼽은 올해 CSR 5대 이슈는 공급망 관리,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 신기후체제, 공유가치창출, 윤리경영 고도화였다. 전체 16개 항목 중 우선 순위에 따라 3개 이슈를 골라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식을 사용했는데, 지난해 9월 UN 개발정상회의에서 채택된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 대응’이 총 84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두 번째로 높은 점수를 받은 이슈는 '신기후체제와 온실가스 감축  노력'(80점)이었다. 신기후체제는 선진국에만 온실가스 감축 의무가 있던 교토의정서와 달리 195개 당사국 모두 지켜야 하는 첫 세계적 기후 합의로, 2100년까지 지구 평균온도의 산업화 이전 대비 상승폭을 섭씨 2도보다 훨씬 작게 제한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어 '공급망 관리'(62점), '공유가치창출'(46점), '윤리경영 고도화'(38점), 'EU의 비재무성과 공시'(27점), '정부·NGO와의 파트너십'(25점) 등이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 
 
이 과정에서 주목할 만한 사실은 기업 실무 담당자는 '신기후체제와 온실가스 감축 노력'에, 전문가들은 'UN 지속가능발전목표 대응'에 가장 높은 관심을 보였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대한상의는 "전문가들은 UN 지속가능발전목표가 향후 15년 간 국제사회가 공동으로 추진할 거시적인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최우선 이슈로 판단한 반면, 기업은 정부의 환경규제 정책과 직접적 관련성이 큰 신기후체제를 가장 중요한 이슈로 봤다"고 분석했다.
 
대한상의는 CSR 성공을 위한 두 가지 핵심 트렌드도 제시했다. 첫 번째는 '해결자로서의 기업 역할 증대'다. "저성장기조와 함께 기업 경영환경이 악화됐음에도 국내 기업 대다수가 CSR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었다"며 "기업이 사회문제를 완화하고 지역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노력은 앞으로도 더욱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두 번째는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혁신 전략의 강화'다. 향후 기업의 신성장동력은 환경과 사회를 고려한 혁신전략이 아니라면 지속 가능하지 못하다는 세계적 트렌드를 반영한 결과다.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혁신적 제품을 출시하고 생산량도 규모의 경제성을 확보하는 수준으로까지 올리는 기업의 혁신전략을 수립·이행해야 한다는 조언이 뒤따랐다.
 
전수봉 대한상의 지속가능경영원장은 "과거 대내외 평판 제고와 리스크 관리 측면을 중시했던 기업의 CSR 활동 영역이 기후변화 대응과 양극화 완화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기업은 CSR을 비용적 관점에서 파악하기보다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가치 창출의 토대로 인식하고 CSR 활동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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