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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탄두 소형화'에 통일부·국방부 엇갈린 평가
오전 통일부 “확보한 듯”…오후 국방부 “확보못해”
2016-03-09 17:23:06 2016-03-09 17:23:06
북한의 핵무기 소형화 기술에 대해 통일부와 국방부가 9일 상반된 평가를 내놨다. 북한 핵능력에 관한 정부 내 평가나 의견 교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오전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핵탄을 경량화해 탄도 로켓에 맞게 표준화, 규격화를 실현했다”며 “이것이 진짜 핵억제력”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통일부 정준희 대변인은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일반적인 핵 기술 발전 정도나 (2006년) 1차 핵실험 이후 기간과 여러 가지를 고려할 때 (북한이) 핵과 관련된 소형화 기술은 어느 정도 확보는 하고 있지 않으냐, 이렇게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오후 국방부는 정반대 의견을 나타냈다. 국방부는 '북 핵탄두 소형화 위협에 대한 국방부 입장’ 자료에서 “북한이 오늘 노동신문에 공개한 사진과 관련해 국방부는 북한이 소형화된 핵탄두와 KN-08 실전 능력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국방부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통일부 브리핑에서 ‘국방부에서 설명을 하겠지만’이라는 말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 국방부의 입장이 맞다”면서 “(통일부에선 보도가) 막 나오자마자 그런 이야기가 나온 것인데 어떤 의미로 했는지 그쪽에 물어보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북한 노동신문은 9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핵무기병기화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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