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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플러스2016' 폐막…카메라도 'VR 시대'
니콘 ·리코 등 360도 카메라로 눈길…전문가용 카메라로 스마트폰과 차별화
2016-02-28 16:55:29 2016-02-28 16:55:29
지난 25일부터 28일까지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CP플러스에서 니콘이 전시한 360도 촬영 카메라 '키미션360'. 사진/박현준 기자
 
일본 요코하마를 카메라 열기로 뜨겁게 달궜던 '카메라·영상기기 전시회(CP플러스) 2016'이 28일 나흘간의 일정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독일 포토키나와 함께 세계 2대 카메라 전시회로 불리는 이번 CP플러스에서는 '가상현실(VR)'이 본격 등장, CES와 MWC에서 입증됐던 IT 흐름을 이어갔다.
 
주요 카메라 제조사들은 VR 콘텐츠의 핵심으로 꼽히는 360도 촬영 카메라를 선보이며 시장 선점 경쟁에 불을 붙였다. 앞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렸던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에서 VR은 스마트폰과 함께 무대를 장악한 바 있다. 카메라 업체들은 다른 전자 기업들과 차별화된 광학기술을 바탕으로 한 360도 카메라로 VR 콘텐츠 시장을 차지한다는 계획이다.
 
니콘은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전시회(CES) 2016'에서 처음 공개했던 360도 카메라 '키미션360'을 이번 CP플러스에서도 전시했다. 단, 마네킹에 부착한 형태로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없어 아쉬움을 남겼다. 키미션360은 니콘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몸에 착용 가능한 액션 카메라로 4K(3840X2160) 화질을 구현한다. 이미지센서와 니콘의 '니코르 렌즈'를 카메라 양쪽에 장착해 각각의 방향에서 촬영한 영상을 하나로 합쳐 360도 영상을 만들어낸다.
 
니콘은 상반기 이내로 키미션 360을 일본시장에 먼저 출시하고 나머지 국가에서도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우에무라 키미토 니콘 마케팅본부장은 지난 25일 요코하마 파시피코 전시장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키미션360은 올 봄 정도에 일본에서 먼저 출시할 것"이라며 "사용자들에게 360도 촬영이라는 새로운 영상 표현의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탄생했다"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360도 카메라 성공 요인의 첫 번째는 화질"이라며 과제로 지목되는 콘텐츠에 대해서는 제조사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리코도 360도 카메라 '세타S'와 보급형 모델인 '세타m15'를 선보였다. 소니는 삼성전자의 '기어VR' 같은 VR 체험기기 '플레이스테이션VR'을 지난 CES에서 선보이고 상반기 중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이밖에 HTC가 VR 체험기기 '바이브' 출시를 앞두고 있고, 액션캠 전문기업 고프로는 360도 카메라를 개발하는 동시에 소프트웨어 업체인 '콜러'를 인수해 VR 시장 공략에 나설 채비를 마쳤다.
 
이번 CP플러스에서 주요 카메라 업체들은 360도 카메라라는 새로운 먹거리 외에 전문가용 고급 카메라를 선보이며 마니아층 공략에 나섰다. 스마트폰에 자리를 내준 보급형 시장보다 꾸준히 수요가 발생하는 사진작가·사진기자 등 전문가 시장을 지키겠다는 전략이다.
 
니콘은 렌즈 종류별로 3종으로 나뉘는 하이엔드 콤팩트 카메라 'DL' 시리즈와 함께 최고급형 DSLR 'D5', 'D500'을 전시했다. 캐논은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DSLR 'EOS-1DX 마크2'를, 후지필름은 고급형 미러리스 카메라 'X프로2'와 'X-E2S' 등을 선보였다.
 
요코하마=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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