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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 3호선 단전사고 빗물배출 장치 부식 탓
서울메트로, 빗물 유도판, 상태 점검 후 고정방식 변경
2016-02-21 13:57:33 2016-02-21 13:57:33
지난 19일 서울지하철 3호선에서 발생한 단전사고 원인이 빗물장치 부식으로 나타났다.
 
21일 서울메트로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6시32분 서울지하철 3호선 대청∼약수역 구간에 전기 공급이 끊겨 인근 17개 역 열차운행이 차질을 빚었다.
 
서울메트로가 사고원인을 분석한 결과, 이날 단전사고는 교대역 부근 환기구에 빗물 등을 흘려보내기 위해 2008년 설치된 동판의 고정 부위가 노후돼 전동차 집전장치와 접촉하면서 발생했다.
 
환기구를 통해 유입된 빗물로 인해 동판 고정못이 부식돼 고정 부위가 느슨해지고, 장기간 열차 풍압과 진동으로 인해 동판의 철선 결속 부위가 탈락되면서 동판 처짐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동판과 전동차 집전장치가 접촉되면 전기가 땅으로 흐르고 주변의 변전소에서는 이상 전압을 감지하고 전원을 즉각 차단한 것이다.
 
이에 서울메트로는 환기구에 설치된 606개 빗물 유도 동판의 고정 상태를 점검하고 동판을 고정하는 방식도 바꾸는 개선책을 발표했다.
 
동판 고정 방식은 고정력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못으로 고정하던 방식을, 콘크리트 구조물을 나사못으로 단단히 고정하는 칼블럭 방식으로 바꾼다.
 
또한 동판이 탈락되더라도 추락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이중 안전 받침대를 설치하고, 동판의 고정 상태를 점검하기 위하여 모타카를 이용해 근접 정밀 점검을 실시한다.
 
김상길 서울메트로 안전조사처장은 “이번 사고에 대해 거듭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이번 대책을 통해 같은 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메트로 3호선에서 직원들이 부식된 빗물배출장치를 제거하고 있다.사진/서울메트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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