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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올레드TV 연내 발주…내년 출시"
삼성디스플레이 "추정일뿐…결정된 바 없어"
2016-02-17 16:28:51 2016-02-17 17:09:07
[뉴스토마토 김민성기자] LG가 사활을 걸고 있는 올레드(OLED) 시장에 삼성도 뛰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오는 9월 발주를 시작해 이르면 내년에 시장에 출시된다는 구체적인 분석까지 나왔다.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TV용 대형(8세대) 올레드 패널을 올해 9월 장비발주를 시작해 내년에 생산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같은 내용은 17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진행된 디스플레이산업협회 정기총회 자료집에 게재됐다. 
 
IHS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올해 9월 발주를 통해 2017년 49만5000㎡, 2018년 132만㎡ 생산능력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오는 2017년 2차발주를 통해 이듬해에 200만㎡ 이상의 대형 올레드 패널 생산능력을 갖출 것으로 분석했다. 강민수 IHS 수석연구원은 "내부 사정에 따라 시기는 조정될 가능성은 있지만 내년에 OLED 패널 양산은 확실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이 OLED TV를 출시할 것이란 전망은 외신에도 보도된 바 있다. 미국 IT전문 매체 '우버기즈모'는 최근 OLED 연합의 보고서를 인용해 삼성이 하이다이내믹레인지(HDR)를 지원하는 8K(초고화질) 해상도의 OLED TV를 만들어 내년에 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간 삼성디스플레이는 OLED TV의 대중화가 쉽지 않아 생산이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보여왔다. 하지만 중국업체들의 공세로 LCD 패널 공급과잉 현상이 발생해 삼성디스플레이가 수익성을 확보하기 힘든 상황이다. 때문에 시장에서는 삼성도 차별화를 위해 올레드TV 패널 생산을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컸다. 
 
삼성도 대형 올레드TV 패널 생산을 염두에 두고 있다. 지난해 4분기 경영실적 콘퍼런스콜에서 "대형 OLED는 시장성을 염두에 두고 다양한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고, 원가 경쟁력 측면에서 최적의 양산공법을 확보해 고객과 시장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는 전망치에 불과하다며 선을 긋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8세대 OLED 양산은 준비 중에 있으나 구체적인 시점과 생산능력은 결정된 바 없다"고 반박했다.
 
사진/디스플레이산업협회
 
김민성 기자 kms07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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