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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카드론 금리 가장 높다…최고 3% 이상 차이
고객 급여·채무현황 악화 영향…우리카드, 14.02%로 가장 낮아
2016-02-10 11:24:40 2016-02-10 11:25:26
현대카드의 카드론 평균금리가 8개 카드사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카드는 4~6등급의 금리가 카드사 중 가장 높았으며 평균 금리가 가장 낮은 카드사보다 3.74%포인트 높았다.
 
11일 여신협회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8개 신용카드사의 카드론 평균 금리는 현대카드가 17.76%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장 높은 금리를 기록한 4등급~6등급의 금리는 가장 낮은 회사와 각각 4.61%포인트, 4.67%포인트, 3.31% 높았다. 현대카드의 금리가 높은 이유는 급여 및 채무현황이 악화된 고객들이 카드론을 많이 이용한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금리는 같은 신용등급이라 하더라도 급여, 채무현황 등 회사가 정한 기준에 따라 다르다.
 
회사별로 살펴보면 신한카드가 15.42%로 현대카드에 이어 평균금리가 높았으며 삼성카드가 15.08%로 뒤를 이었다. 하나카드와 KB국민카드는 각각 14.71%와 14.53%로 14% 후반대를 기록했다. 반면, 우리카드가 14.02%로 가장 낮은 카드론 평균금리를 기록했고 롯데카드는 14.09%로 우리카드에 이어 두 번째로 평균 금리가 낮았다.
 
실제로 카드사별로 신용등급에 따라 금리 차이를 보였다. 신한카드가 작년말 기준 가장 높은 신용등급과 가장 낮은 신용등급 고객의 카드론 평균금리가 가장 높았다. 신한카드의 1~3등급 고객 카드론 금리는 13.51%로 가장 낮은 우리카드(8.07%)보다 5.44%포인트 높았다. 7~10등급 고객 역시 21.75%로 가장 높았으며 가장 낮은 KB국민카드(17.32%)와 4.43% 차이를 보였다.
 
이렇듯 회사별로 금리 차이가 나는 이유는 회사별로 타겟으로 삼는 신용등급이 있기 때문이다. 카드론은 카드사들에게 효자 노릇을 하는 수익원이다. 대출기간이 짧고 한도가 낮은 현금서비스와 달리 카드론은 상환기간이 길고 이자만 내는 거치기간을 둘 수 있어 카드사는 이자수익을 더 많이 얻을 수 있다.
 
한편, 카드론 이용금액은 2006년 11조원에서 2010년 24조원, 2014년 30조원으로 매년 증가했으며 지난해 이용금액은 34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론의 경우 현금서비스에 비해 기간이 길고 이자도 높아 수익률이 좋다"며 "앞으로도 카드론 이용금액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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