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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시, 또 6%대 추락…아시아 증시 동반 출렁
2016-01-26 17:28:36 2016-01-26 17:29:07
26일 중국 증시가 6% 이상 급락했다. 중국 증시 여파에 아시아 증시까지 요동쳤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6.42% 급락한 2749.78에 마감됐다. 종가 기준으로 1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상하이 지수는 올 초부터 현재까지 22%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블루칩 중심의 CSI300지수는 6.0% 급락한 2940.51에 거래가 종료됐다.
 
이날 국제 유가의 급락이 증시 급락에 악재성 재료가 됐다. 이날 국제 유가는 정규장이 마감된 후 장외 거래에서 배럴 당 30달러선이 붕괴됐다.
 
특히 중국의 지난해 12월 디젤 수요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5.6%나 감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가에 타격을 입혔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중국의 경기 둔화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하기도 했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이날부터 이틀간 열린다는 점도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웠다.
 
이날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역레포(역환매조건부채권)를 통해 시장에 4400억 위안 규모의 유동성을 추가로 공급했다. 하루치 유동성 공급 규모로는 지난 2013년 2월 이후 가장 컸다. 하지만 이 역시 증시 급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중국 증시와 국제 유가 영향에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급락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에 비해 2.35% 떨어진 1만6708.90에 마감했다. 토픽스 지수 역시 2.4% 내린 16708.90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 급락에 일본 경기의 회복세가 불투명해질 수 있단 우려와 함께 중국의 경기 둔화에 일본 무역업체들의 주가가 크게 떨어진 점이 영향을 미쳤다.
 
대만 가권지수도 전날에 비해 0.82% 하락한 7828.67에 마감했고 홍콩 항셍지수도 전날보다 2.48% 하락한 1만8860.80에 거래를 마쳤다.
 
왕 카이 웬 전략가는 “공포심에 매도세가 또 한 번 촉발되면서 중국 증시 패닉으로 이어졌다”며 “투자자들에게는 현재 이렇다 할 좋은 소식이 없다”고 말했다.
 
26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에 위치한 증권거래소에서 한 투자자가 전광판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로이터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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