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5학년도 선택형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이후 2016학년도 수능에서 과학탐구 응시 비율이 39.4%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가운데 2017학년도 수능에서는 40% 이상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26일 종로학원하늘교육이 지난 2005학년도 수능 이후 2016학년도 수능까지 탐구영역 응시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16학년도 수능에서 과학탐구(자연계, 이과 지원자 추정) 응시 비율이 39.4%로 역대 가장 높았다. 앞서 ▲2010학년도 수능 33% ▲2011학년도 수능 34% ▲2012학년도 수능 36.6% ▲2013, 2014학년도 수능 38.9% ▲2015학년도 수능 38.7%로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이같이 과탐 응시자 비율이 최근 들어 꾸준히 증가한 이유로 전문가들은 대학교 졸업 취업난을 꼽았다.
종로학원하늘교육 오종운 평가이사는 "대학 이공계열은 취업률이 높은 반면에 대학 문과 계열은 취업률이 낮기 때문에 고교 진학시 문과 보다는 이과 지원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오 이사는 교육 당국의 이공계 대학 정원 증가와 맞물려 앞으로도 이과 강세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탐구 과목별로는 2016학년도 수능에서 사회탐구는 '생활과윤리' 과목이 17만3687명(사탐 응시자의 53.8%)으로 가장 많이 응시했고 '사회문화'가 16만4273명(50.9%), '한국지리' 9만3902명(29.1%) 순이었다.
과학탐구는 '생명과학I'이 14만2978명(과탐 응시자의 62.0%)이 응시해 가장 많았고 '화학I' 12만3126명(53.4%), '지구과학I' 10만3518명(44.9%) 순이었다.
반면, 학생들이 어렵다고 생각하는 과목인 사탐에서는 '경제'(7304명, 2.3%), '세계사'(2만2283명, 6.9%), 과탐에서는 '과탐II'(물리II : 3479명, 1.5%, 화학II : 3936명, 1.7%, 지구과학II : 1만 443명, 4.5% 등) 과목 등의 선택은 적었다.
2015년 고2 11월 모의고사에서는 2017학년도 수능에서 한국사가 필수인 관계로 사탐은 9과목 중 최대 2과목을 선택하게 하는데 생활과윤리가 가장 많았고, 사회문화, 한국지리 순이다. 경제가 가장 적었고, 세계사가 다음으로 적었다. 과탐에서는 생명과학, 화학, 지구과학, 물리 순이었다.
이에 따라 올해 수능에서도 사회탐구에서는 생활과윤리, 사회문화, 한국지리 선택이 많을 것으로 보이고, 과탐에서는 생명과학I, 화학I, 지구과학I 순으로 선택자가 많을 것으로 오 이사는 예상했다.
반면, 사탐에서는 경제, 세계사, 과탐에서는 과탐II 과목(물리II, 화학II, 지구과학II 등) 선택은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
2005∼2016 수능 채점 결과. 자료/한국교육과정평가원 제공
윤다혜 기자 snazzyi@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