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수의 '시그널', '응팔'보다 뜨겁다
입력 : 2016-01-25 09:25:51 수정 : 2016-01-25 09:26:33
[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tvN 금토드라마 '시그널'이 단 2회 방송 만에 화제를 몰고 있다. '응답하라 1988'의 후속작인 '시그널' 의 지난 22일 첫 방송은 평균 시청률 6.3%(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2화는 6.9%며, 최고시청률은 8.5%(2화)다. 이는 '응답하라 1988'의 첫 방송 시청률(6.1%)보다도 높은 수치다. 온라인상에서도 '시그널'에 대한 반응은 뜨겁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살펴보면 '시그널'과 관련된 게시물이 도배가 될 정도다.
 
이 드라마는 방송을 앞두고 큰 기대를 모았다. 먼저 SBS '싸인', '유령' 등 장르물에 있어서 최고의 평가를 받는 김은희 작가와 '미생'을 연출한 김원석 PD의 신작이라는 점이 이유였다. 빠른 전개와 함께 숨겨진 상징을 자연스럽게 엮는데 일가견이 있는 김 작가의 방식에 감성을 건드리는 김 PD의 연출은 방송 전부터 관심을 끈 대목이다. 디테일이 핵심인 장르물 특성상 촬영 시간에 비교적 여유가 있는 tvN에서 제작된다는 점, 연기력과 스타성을 겸비한 김혜수와 조진웅, 이제훈의 합류도 기대감을 줬다. 아울러 미제사건을 소재로 과거를 떠올리게 하는 장면은 호기심과 향수를 자극한다. '시그널'은 방송 2회 만에 시청자들의 큰 기대를 충족시킨 모양새다.
 
김혜수. 사진/tvN
 
이 드라마는 배터리도 없는 무전기로 15년 전 형사와 현재의 프로파일러가 소통한다는 판타지를 소재로 전개된다. 현재의 프로파일러 박해영(이제훈 분)이 과거의 형사 이재한(조진웅 분)에게 사건과 관련된 결과를 알려주면서 현재도 바뀌는 등 시공간을 뛰어넘는다.
 
1회와 2회에서는 15년 전 초등학생 살인사건의 범인(오연아 분)을 잡아내는 베테랑 형사 차수현(김혜수 분)과 새내기 프로파일러 박해영(이제훈 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특히 공소시효를 단 10분 앞두고 잡아낸 범인과 차수현의 취조 장면이 하이라이트였다. 김혜수와 신예 오연아가 보인 대결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심장을 조이는 듯한 긴장감을 선사했다는 평가다. 김혜수에 맞서 조금도 밀리지 않았던 오연아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2회 말미에는 박해영이 우연히 발견한 무전기를 통해 연결된 2000년의 형사인 이재한(조진웅 분)이 갑작스럽게 위기에 처하는 과정과 경찰청 소속의 '장기미제사건전담 팀'을 통해 한 팀이 된 차수현과 박해영이 맡게 된 '경기남부살인사건'의 이야기까지 그려졌다. '경기남부살인사건'은 영화 '살인의 추억'의 소재인 '화성연쇄살인사건'의 모티브로 시청자들에게 궁금증을 유발케 한다.
 
비록 2회밖에 방송이 되지 않았지만, 배우들에 대한 호평도 이어진다. 특히 1996년 데뷔해 20년차 경력의 김혜수는 형사로서 새로운 이미지를 보여줄 뿐 아니라 감정 연기면에서도 높은 수준을 선보이고 있다. 분량은 적었지만 단 시간에 임팩트를 남긴 조진웅과 극을 이끌어가는 박해영 역의 이제훈, 매 작품에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는 김원해까지 연기적인 면에서 빈틈이 없다는 평이다. 쾌조의 스타트를 보인 '시그널'이 '응답하라 1988'에 이어서 연달아 신드롬을 일으킬지 관심이 모아진다.
 
함상범 기자 sbra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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